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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와 자동차 산업정책

이 글은 전국금속노조와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가 공동으로 발주한 [미래형 자동차 발전동향과 노조의 대응] 연구보고서에 '7장 전동화와 자동차 산업정책'으로 실린 바 있습니다. 전체 내용은 첨부 파일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요약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자동차회사의 가치제안(자동차 → 이동 서비스)과 경쟁력의 원천(제품과 제품의 제조 능력 → 서비스 플랫폼과 이의 운영 능력), 그리고 주류 제품(내연기관차 → 전기자동차)이 변할 뿐만 아니라 생산시스템도 새로운 단계로 진화할 것이다. 또한 전자 및 정보통신산업, 화학/전지산업, 소재산업과의 융복합화가 심화되고, 전체 가치사슬이 재구성되며 산업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다. 산업 전환 과정에서 살아남고 미래 자동차산업의 주..

자동차산업 2019.03.06

노동조합의 전략 수립에 관한 단상

노동조합의 전략 수립에 관한 단상[1] 박근태 2019.01.24 1. 전략 전략에 대한 합의된 정의는 없다. 전략은 한편으로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야 비로소 만들어지는 것이다(계획 Plan vs. 과정 Process). 전략에 대한 다면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전략은 진화의 산물이다. 전략의 가장 근원적인 기원은 사회적 존재로서 존재 양식 자체이며, 가장 명시적인 기원은 전쟁의 기술(art of war) - 병법이고, 현재 전략에 대한 연구가 가장 발전한 분야는 경영학 – 전략 경영이다. 전략의 기원과 발전 과정, 활용 사례 등을 살펴 봄으로써 전략의 본질과 기능, 효용과 한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전략은 만병통치약도 아니고 그럴 듯한 ..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차 생태계 전환 방안은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 12월 1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첨부 참조)을 발표하였다. 완성사가 아니라 부품사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 미래자동차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지만, 그 내용을 살펴 보면 자동차산업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 발표 방안은 전체적으로는 무난하고 상식적인 수준- 산업정책 없이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고 판단되지만, 미래차 관련해서는 현실성이 없는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1. 우리 부품산업 생태계의 구조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③ 중소ㆍ중견기업의 미래차 시장 진입을 지원하겠다고 한다. 글로벌 미래차 시장은 IT기업 참여, 완성차-IT기업 제휴 등 경쟁구도 변화하고 있는 반면, 우리 자동차산업은 Player 다양성ㆍ시장역동성이 낮은, 완성차社 중심의 ..

자동차산업 2018.12.25

전략의 탄생(Art of Strategy), 애비너시 딕시트•배리 네일버프(Avinash K. Dixit & Bqrry J. Nalebuff, 2008) 지음, 이건식(2009) 옮김.

그렇다. 번역본의 제목과 책 소개는 상당한 과장이다. 의도된 과장이고 성공한 전략이다. 덕분에 독자들의 상당한 관심을 끌었을 것이고 판매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흔히 있는 과장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내용의 충실함 때문이리라.이 책의 전략 개념은 가장 단순한 종류의 것 - 나에게 최대의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다. 게임 이론 혹은 행동경제학에 근거한 이 책에서는 환경 분석이나 주체의 역량 진단은 생략되거나 단순화되고 합리적인 행위자 간의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한 의사 결정 방식이 주로 다루어진다. 따라서 환경이 안정적이거나 주체가 환경/규칙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경우, 그리고 행위자들은 합리적이거나 합리적으로 분석될 수 있으며, 주체가 강자이거나 경쟁 상대와 동등한 역량을 가지고 있는 ..

책 이야기 2018.11.25

2017년 하반기 조합원교육 교안 "인권, 노동을 품다"

여름 휴가 후 시작할 2017년 하반기 조합원교육의 주제는 "인권, 노동을 품다"입니다. 다른 일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조합원교육도 기초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방침 전달'보다 노동, 노동조합, 노동자에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우선해야 할 것입니다. 조합원교육에서, 그리고 간부교육에서도 다뤄야할 게 너무 많은데, 기회도, 역량도 너무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나마 있는 기회와 역량도 제대로 쓰지도, 키우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매년 진행되는 단체교섭과 단기 성과 집착, 2년마다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선거, ... 역량을 축적하는 게 아니라 계속 소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때 유행하던 "소는 누가 키우나?"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이제 곧 각급 선거가 진행될 텐데, '이만하면 잘 하지 않았나'라는 자족과 '한 ..

바람, 터키를 가다 10: 1600년 동안 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 2 (2017.1.6. 금)

이 날 로맨틱 투어에 참가한 관광객은 저 혼자라서 이 날은 private guide를 받은 셈이 되었습니다. 다른 일행이 더 있었던 전날에 비해 좋은 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점도 있었습니다. 첫 방문지는 톱카프 궁전. 1453년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점령한 메흐멧 2세가 1459년 비잔티움 제국의 아크로폴리스가 있던 자리에 지은 궁전으로, 이후 1856년 압뒬 메지트 1세가 돌마바흐체 궁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약 400년 동안 오스만 제국의 술탄들이 살았던 곳입니다. 약 70만m2의 넓은 부지에 5km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이 궁전에 전성기에는 약 5000명이 거주했으며, 현재는 8만 6000여 점의 보물을 소장한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중앙아시아 유목민이던 투르크 족의 전통에 따라 톱카프 궁전은 넓은 ..

바람의 여행 2017.02.14

바람, 터키를 가다 9: 1600년 동안 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 1 (2017.1.5. 목)

이스탄불에서는 나자르 투어의 클래식 이스탄불 투어(1/5)와 로맨틱 이스탄불 투어(1/6)에 참가했습니다. 이틀 동안 함께 한 한국인 가이드는 외모와 이름 모두 비범하신 분, ‘유럽에서 유일하게 한국 남자들이 인기 있다’는 터키에서 여심을 흔들고 계신 분인데, 아니나 다를까 아이돌 출신이라네요. 그리고 젊은 터키인 남성 가이드. 터키에서는 터키인만이 관광 가이드를 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설명은 한국인 가이드가 하더라도 터키인 가이드가 항상 함께 다닙니다. 보통 말 없이 동행하지만, 한국인 가이드가 잘 모르는 것을 물어 보면 답해 주기도 하고, 돌마바흐체 궁전 같은 곳에서 빨리 입장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했습니다. 첫날 클래식 이스탄불 투어에는 한국에서 온 두 젊은 여성들이 함께해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

바람의 여행 2017.02.13

바람, 터키를 가다 8: 좋은 숙소와 식당, 고대 유적이 있는 셀축과 에페스 유적 2 (2017.1.4.수)

아침에 일어나 에페스 고고학 박물관에 다시 갔습니다. 그러나 8:30부터 입장할 수 있다고 다시 오라네요. 안내판에는 분명히 8시부터로 되어 있는데, 황당했지만 할 수 없이 다시 호텔로 돌아와 아침 먹고 다시 가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숙소가 박물관 근처 라는 것…. 이 호텔도 작은 규모라 그런지 아침 준비가 안내된 시간(8시~12시)보다 늦습니다. 8:25에도 여전히 준비중, 8시 반경부터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에 다시 가야 해서 마음은 급했지만, 이날 아침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지금까지 먹어 본 호텔 아침 중에 가장 훌륭했고, 터키 여행 와서 먹은 식사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뷔페가 아니라 주인이 테이블에 직접 차려 줬고 전부 홈 메이드라고 합니다. 보기도 멋지고 맛도 훌륭합니다..

바람의 여행 2017.02.12

바람, 터키를 가다 7: 좋은 숙소와 식당, 고대 유적이 있는 셀축과 에페스 유적 1 (2017.1.3.화)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9:30발 버스를 타서 12:40경 셀축 오토가르에 도착했습니다. 캐리어 두 개를 끌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셀축은 따뜻한 지역입니다) 호텔을 찾아 갔는데, 파묵칼레에서부터 같은 버스를 타고 온 중국인 가족 세 사람을 호텔 직원이 데리고 들어 왔습니다. 오토가르에서 픽업해서 온 것이지요. 나도 오토가르에서부터 같이 올 수도 있었을 텐데…. 셀축에서 묵은 호텔(Livia Hotel Ephesus http://www.liviaotel.com)이 이번 터키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호텔이었습니다. 일단 웰컴 드링크를 주더군요. 덥다고 시원한 걸로 달라고 하니 시원한 레몬네이드와 약간 달작지근한 빵 두 개를 주었습니다. 아주 맛있었습니다. 호텔로 지어진 건물이 아니라 주택을 개조한 것인데..

바람의 여행 2017.02.12

바람, 터키를 가다 6: 고대 도시와 석회층 있는 온천 휴양지 파묵칼레(2017.1.2. 월)

페티예에서 파묵칼레로 이동 고급 호텔답게 조식도 훌륭합니다. 준비도 시작 시간인 7:30까지 완료됩니다. 큰 호텔답습니다. 조식을 맛있게, 느긋하게 먹고 페티예 버스 터미널로 이동, 파묵칼레행 10:15 버스를 탔습니다. 페티예에서 파묵칼레에 있는 호텔까지 이동하는데 몇 가지 사건들을 겪었습니다. 버스 터미널에서 어떤 아저씨가 이 버스 타면 된다고 해서 타서 제 번호 자리를 찾아서 앉았는데, 또 다른 아저씨가 이 차가 아니니 내리라고 하더군요. 버스에서 내려 화물칸에 실은 짐을 다시 내리려고 하니 짐은 내릴 필요 없다고 해서 황당했습니다. 무슨 소리냐고 따지니 이건 네가 탈 버스가 아니라는 둥 너는 다른 곳에서 가서 버스를 타야 한다는 둥 짐은 내리지 말라는 둥 하더니 너 영어할 줄 아냐, 그런데 왜 못..

바람의 여행 2017.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