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을 보낼 때면 언제나 후회와 미안함, 그리고 아쉬움이 가득하기 마련이다.그러나 부질없는 일이다.다시 돌아가도 아마 나는 편하지 않은 후배일 것이고, 그에게 안타까움을 남길 것이다.나는 그의 영민함과 치열함, 베풂과 이룸만이 아니라 그의 치기와 우유부단함, 애정만이 아니라 모짊, 인간적인 갈등과 허물도 기억할 것이다.아주 오래전 누군가 나에게 붙인 ‘이종탁 라인’이라는 낙인을 앞으로도 지우지 않을 것이다.그는 공인으로 기록되겠지만, 나는 개인으로 기억할 것이다.우리는 매년 ‘탁스 데이’를 할 것이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더 슬퍼하는 대신 더 잘 살 것이다.또 누군가 떠날 때는 미련이 적도록. 종탁이형, 이제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시길. 이종탁 본인상 장례식장 : 서울대병원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