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3

애니메이션 <태일이>

잘 만들었다. 그러나....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그린 시작부터 나는 계속 불편했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라 영화에 몰입할 수가 없었다. 다 지우고 봐야 하는데...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보일까? 공명이, 울림이 일어날까? 초등학생용 위인전…? 인간적인 고뇌가 더 그려졌어야하지 않을까? 서사보다…. 애니메이션이라는 형식에 의해 그에 맞는 적절한 대상과 방식이 규정될 수밖에 없는 걸까? 어쨌든 많은 분들이 보시면 좋겠다. 충분히 극장에 가서 볼만하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25939 태일이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영화 이야기 2021.12.01

“빵과 장미 Bread And Roses” 그리고 “노동에 대한 생각 The Thought of Work”

켄 로치 감독의 “빵과 장미 Bread And Roses (2000년 작)”를 다시 보게 되었다. 한 학기 동안 John W. Budd의 [The Thought of Work]를 통해 노동이 얼마나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노동과 노동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 배운 후에 보고 쓰는 감상문이니, 일반적인 접근 보다는 주요 등장 인물들에게 노동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중심으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마야에게 노동이란? 돈을 벌기 위해 멕시코에서 미국 국경을 넘어 불법 이민자가 된 마야가 처음 갖게 된 일(work)은 술집 여종업원이었다. 진한 화장을 하고서 거친 남성들의 희롱 속에 버텨야 하는 그 일(work)은 마야에게 불평등한 사회적 관계(social relation) 속에서 자유(free..

영화 이야기 2013.06.10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보고서…

라는 영화가 있다. 꽤 오래 된 영화인데, 그리고 꽤 유명한 영화인데, 최근에 EBS를 통해 처음으로 영화 전체를 보게 되었다. 역시 잘 만든 영화이다. 델마를 연기한 지나 데이비스, 루이스를 연기한 수잔 서랜든, 훌륭한 배우의 훌륭한 연기이다. 지금도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감수성, 재미와 진지한 사회의식까지 지닌 훌륭한 영화이다. 양념이지만, 브래트 피트의 앳띤 모습을 보는 것도 솔솔한 재미이리라. 아주 얌전한, 그래서 남편에게 억압받고 쥐어 살던 델마가 루이스와 같이 여행을 떠나면서 세상을 알게 되고 변해간다. 술집에서 난봉꾼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고, 겁탈당할 뻔 한다. 이로 인해 루이스는 그 난봉꾼을 죽이게 되고 이들은 경찰에 쫓기는 도망자 신세가 된다. 며칠로 예정되었던 짧은 여행이 이..

영화 이야기 2010.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