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로맨틱 투어에 참가한 관광객은 저 혼자라서 이 날은 private guide를 받은 셈이 되었습니다. 다른 일행이 더 있었던 전날에 비해 좋은 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점도 있었습니다. 첫 방문지는 톱카프 궁전. 1453년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점령한 메흐멧 2세가 1459년 비잔티움 제국의 아크로폴리스가 있던 자리에 지은 궁전으로, 이후 1856년 압뒬 메지트 1세가 돌마바흐체 궁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약 400년 동안 오스만 제국의 술탄들이 살았던 곳입니다. 약 70만m2의 넓은 부지에 5km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이 궁전에 전성기에는 약 5000명이 거주했으며, 현재는 8만 6000여 점의 보물을 소장한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중앙아시아 유목민이던 투르크 족의 전통에 따라 톱카프 궁전은 넓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