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여행 16

바람의 남도 여행 3 – 슬로시티 청산도, 그리고 아쉬운 귀경

넷째 날 5/10(수) 땅끝 마을보다 더 남쪽으로, 바다 건너 슬로시티 청산도로. 그런데 완도-청산도 간 배편 운행은 청산농협이, 수협이 아니라. 배편에 맞추느라 아침은 여객터미널에서 빵과 커피로... 맛의 본고장 전라도에서... 참으로 아까운 한 끼. 점심은 청산도 맛집 행복식육식당에서. 반찬까지 남김없이 싹싹 비움. 청산도 주요 지점을 다 돌아봄. 차가 있기에 가능. 도보로는 며칠 걸릴 것임. 유채꽃 필 무렵이 가장 좋을 듯. 담장이 천국임. 담장이가 전봇대까지 삼킴. 그리고 청산도에는 돌담들이 많다. 청산도의 핵심은 서편제 쉼터‧주막. 주말과 성수기에만 영업함. 범바위 가는 길 저녁은 어부수산에서 해물모둠.전복, 해삼, 멍게를 소쿠리에 담아줌. 그리고 김국밥. 결국 김도 먹게 됨. 차로 이동해야 해..

바람의 여행 2023.05.13

바람의 남도 여행 2 – 해남, 대흥사, 포레스트수목원, 미황사, 땅끝 마을

셋째 날 5/9(화) 소문난 맛집인 은지네 해장국에서 아침. 맑은(!!) 국물 뼈해장국이 대표 메뉴. 깊은 국물 맛이 일품. 깔끔 담백. 내가 선택한 내장탕도 괜찮았음. 한반도의 시작 땅끝 해남으로 이동. 첫 관광지는 호국과 차의 성지 대흥사. 다른 절과 많이 다른 독특한 절. 사당도 있고, 화려한 건축, 독특한 공간 배치. 포레스트수목원. 크지 않으나 아기자기하게 잘 꾸민 곳.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 15년 전 누군가의 추천을 잊지 않고 찾아간 미황사. 대흥사보다 규모는 훨씬 작으나 미황사도 독특하나 건물은 화려함. 그런데 핵심인 대웅전은 공사 중. ㅠㅠ 늦은 점심은 땅끝 마을 맛집 본동식당. 갈치 백반 인당 만원. 갈치조림 제외하고도 훌륭. 특히 황새기 젓은 얼마 만에 맛보는 것인가? 기대했..

바람의 여행 2023.05.13

바람의 남도 여행 1 - 영광, 무안, 목포

코로나 때문에 미뤄뒀던 장기근속 휴가, 양쪽 주말 끼면 9일이라 몽골이나 중원을 갈까 하다가 오랫동안 해보고 싶었던 남도 여행을 떠났다. 캠핑카 있는 선배와 함께. 또 일상의 바쁨에 허덕이기 전에 간단하게라도 기록을 남긴다. 첫날 5/7(일) 선배와 함께 스타렉스를 개조한 캠핑카로 출발. 영광읍에 도착해서 (영광매일)시장부터 갔으나 기대와 달리 너무 단출해서 실망. 2007년 개설된 영광터미널시장은 날마다 장날이라는데. 애써 찾은 근처 한정식 집은 휴식 시간, 동네 마트에서 간단히 장 보고 이동. 가다 보니 풍력 발전 단지와 천일염전이 있네. 염전에서 사진 몇 장. 관광명소 영광군 백수해안도로로 가서 모래골식당에서 굴비백반으로 늦은 식사. 가성비 굿. 1인 17,000 백수해안도로 중간중간 볼만한 거리들..

바람의 여행 2023.05.13

바람, 차우마할라 궁전(Chowmahalla Palace)를 가다 – 인도 하이데바라드(Hyderabad)에서 짧은 여행 3

세 번째 방문지는 차우마할라 궁전(Chowmahalla Palace)이었습니다. 다음은 텔랑가나 관광청(?) 홈페이지에 차우마할라 궁전(Chowmahalla Palace)에 관해 소개된 내용과 간단한 번역입니다. 하이데라바드의 유산, 차우마할라 궁전 Heritage in Hyderabad - Chowmahalla Palace, Telangana Tourism https://telanganatourism.gov.in/partials/destinations/heritage-spots/hyderabad/chowmahalla-palace.html The history of Hyderabad is so enticing that it feels like reading a wonderful love story and..

바람의 여행 2019.07.13

바람, 차르미나르(Charminar)를 가다 – 인도 하이데바라드(Hyderabad)에서 짧은 여행 2

첫 번째 방문지인 골콘다 요새(Golconda Fort)에서 내려와 시내 버스를 타고 차르미나르(Charminar)로 이동했습니다. 며칠 후 이 이야기를 했더니 한국인 주재원들은 물론 인도인 직원들도 깜짝 놀라더군요. 자기들도 그렇게 잘 안 한다며… ^/^ . 해외에 가서는 가능한 현지인들처럼 하자는 게 제 기본 생각이라 … 현지 음식, 대중교통, 현지 문화 등등. 버스 종점이 골콘다 요새 매표소 근처라 버스를 타는 것은 어려움이 없습니다. 에어컨은 커녕 출입구에 문도 없고 창으로 매연과 먼지가 들어 오는 낡은 버스입니다. 때로는 완전히 정차하지 않은 상태에서 승하차가 이루어집니다. 손님이 타면 차장 아저씨가 와서 1인당 15루피의 요금(한국 돈으로 255원 정도 ... 승차거리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바람의 여행 2019.07.12

바람, 골콘다 요새(Golconda Fort)를 가다 – 인도 하이데바라드(Hyderabad)에서 짧은 여행 1

2주간 인도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처음 간 인도, 중간에 끼어 있는 토요일에 출장지인 하이데바라드(Hyderabad)의 명소 몇 군데를 다녀왔습니다. 하루 종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걱정되기는 했지만, 이번 출장 중 유일한 기회를 놓칠 수 없어 숙소에서 우버 택시를 불러 첫 번째 방문지인 골콘다 요새(Golconda Fort)로 출발했습니다. 9시 반경 도착하여 한 시간 반 정도 머물렀습니다.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내면 입장권을 출력해주고 입구에서 직원이 스마트 폰으로 입장권을 검사합니다. 검사 후 입장권에 일부를 찢어서 돌려줍니다. 정보화 시대와 승무원이 기차표를 검사하고 조그만 천공기로 구멍을 뚫던 시대가 공존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방문 전에 미처 살펴보지 못하고 뒤늦게 골콘다 요새에 대해 찾아..

바람의 여행 2019.07.10

바람, 터키를 가다 10: 1600년 동안 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 2 (2017.1.6. 금)

이 날 로맨틱 투어에 참가한 관광객은 저 혼자라서 이 날은 private guide를 받은 셈이 되었습니다. 다른 일행이 더 있었던 전날에 비해 좋은 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점도 있었습니다. 첫 방문지는 톱카프 궁전. 1453년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점령한 메흐멧 2세가 1459년 비잔티움 제국의 아크로폴리스가 있던 자리에 지은 궁전으로, 이후 1856년 압뒬 메지트 1세가 돌마바흐체 궁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약 400년 동안 오스만 제국의 술탄들이 살았던 곳입니다. 약 70만m2의 넓은 부지에 5km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이 궁전에 전성기에는 약 5000명이 거주했으며, 현재는 8만 6000여 점의 보물을 소장한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중앙아시아 유목민이던 투르크 족의 전통에 따라 톱카프 궁전은 넓은 ..

바람의 여행 2017.02.14

바람, 터키를 가다 9: 1600년 동안 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 1 (2017.1.5. 목)

이스탄불에서는 나자르 투어의 클래식 이스탄불 투어(1/5)와 로맨틱 이스탄불 투어(1/6)에 참가했습니다. 이틀 동안 함께 한 한국인 가이드는 외모와 이름 모두 비범하신 분, ‘유럽에서 유일하게 한국 남자들이 인기 있다’는 터키에서 여심을 흔들고 계신 분인데, 아니나 다를까 아이돌 출신이라네요. 그리고 젊은 터키인 남성 가이드. 터키에서는 터키인만이 관광 가이드를 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설명은 한국인 가이드가 하더라도 터키인 가이드가 항상 함께 다닙니다. 보통 말 없이 동행하지만, 한국인 가이드가 잘 모르는 것을 물어 보면 답해 주기도 하고, 돌마바흐체 궁전 같은 곳에서 빨리 입장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했습니다. 첫날 클래식 이스탄불 투어에는 한국에서 온 두 젊은 여성들이 함께해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

바람의 여행 2017.02.13

바람, 터키를 가다 8: 좋은 숙소와 식당, 고대 유적이 있는 셀축과 에페스 유적 2 (2017.1.4.수)

아침에 일어나 에페스 고고학 박물관에 다시 갔습니다. 그러나 8:30부터 입장할 수 있다고 다시 오라네요. 안내판에는 분명히 8시부터로 되어 있는데, 황당했지만 할 수 없이 다시 호텔로 돌아와 아침 먹고 다시 가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숙소가 박물관 근처 라는 것…. 이 호텔도 작은 규모라 그런지 아침 준비가 안내된 시간(8시~12시)보다 늦습니다. 8:25에도 여전히 준비중, 8시 반경부터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에 다시 가야 해서 마음은 급했지만, 이날 아침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지금까지 먹어 본 호텔 아침 중에 가장 훌륭했고, 터키 여행 와서 먹은 식사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뷔페가 아니라 주인이 테이블에 직접 차려 줬고 전부 홈 메이드라고 합니다. 보기도 멋지고 맛도 훌륭합니다..

바람의 여행 2017.02.12

바람, 터키를 가다 7: 좋은 숙소와 식당, 고대 유적이 있는 셀축과 에페스 유적 1 (2017.1.3.화)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9:30발 버스를 타서 12:40경 셀축 오토가르에 도착했습니다. 캐리어 두 개를 끌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셀축은 따뜻한 지역입니다) 호텔을 찾아 갔는데, 파묵칼레에서부터 같은 버스를 타고 온 중국인 가족 세 사람을 호텔 직원이 데리고 들어 왔습니다. 오토가르에서 픽업해서 온 것이지요. 나도 오토가르에서부터 같이 올 수도 있었을 텐데…. 셀축에서 묵은 호텔(Livia Hotel Ephesus http://www.liviaotel.com)이 이번 터키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호텔이었습니다. 일단 웰컴 드링크를 주더군요. 덥다고 시원한 걸로 달라고 하니 시원한 레몬네이드와 약간 달작지근한 빵 두 개를 주었습니다. 아주 맛있었습니다. 호텔로 지어진 건물이 아니라 주택을 개조한 것인데..

바람의 여행 2017.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