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38

현대자동차지부 청년활동가 육성 교육 강연(23.10.13)

이제 많은 노동조합이 노동조합을 만들고 지금까지 이끌어 왔던 선배 활동가들을 대신해 새로운 세대가 주역이 되어야 할 시기에 와 있습니다. 이미 세대교체가 진행되어 젊은 분들이 노동조합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곳도 있지만, 아직 그렇지 못한 곳도 많습니다. 현대차지부도 세대교체에 대한 고민이 크고, 그래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년활동가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올해도 참가자가 많지는 않습니다만, 지난해에 비하면 훨씬 많아진 것이라니 더욱 발전해가길 기대합니다. 노동자들과 노동조합의 발전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청년 활동가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산업 동향과 전망, 이런 일반적인 이야기보다 좀 더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핵심적인 주제를 압축해서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현대자동차지부 정비위원회 고양지회 조합원 수련대회 강연(230610)

지난 6/10(토) 현대자동차지부 정비위원회 고양지회 조합원 수련대회에 참석해 강연했습니다. 토요일 오전인데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습니다. 전체 조합원 194명 중 100명 정도 참석하신 것 같습니다. 요새 같은 때 주말에 행사하는 게 쉽지 않은데, 대단하지요. 그래도 열심히 준비하신 지회장님의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친 것 같습니다. 그 마음, 충분히 공감합니다.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관련해 정비 노동자들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 나름 고민했으나 정비에 특화된 내용으로 준비하지는 못 했고,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노동의 대응”이라는 내용으로 강연했습니다. 사실 딱딱한 의자에 앉아 긴 시간 교육받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열심히 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특히 참석자들 대부분을 차지한 선임들이 더 집..

현대모비스지회 조합원 교육(2023.04.26.~04.27.)

지난주 1박 2일(04/26~04/27)로 경남지부 현대모비스지회 조합원 교육을 다녀왔습니다. 이 사업장은 기아정기에서 출발해 카스코(2001년)를 거쳐 현대모비스 창원공장이 되었습니다. 창원에 도착해서야 예전 카스코였다는 것을 알고 옛 동지들에게 부랴부랴 연락을 했습니다. 뒤늦은 연락에도 반갑게 맞아주셔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 예전에 하던 가공작업들은 밖으로 내보냈고, 몇 년 전 시작한 MDPS(Motor Driven Power Steering)가 현재 이 사업장의 주요 생산 품목이고,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 Electronic Parking Brake)도 만들고 있습니다.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조립 라인은 거의 자동화되어 있고, MDPS 조립 라인은 아직 수작업이 상당히 남아 있습니다. ..

현대자동차지부 1공장사업부위원회 교육 및 정책분과 수련회(3/2~3/3)

현대자동차지부 1공장사업부위원회 교육 및 정책분과 수련회에 다녀왔습니다. 주최 측에서 요청한 교육 주제는 “전동화 흐름과 사업부위원회 대응 방향”, 교육 내용은 “전동화 관련 세계적 흐름 → 전동화 관련 현대차 동향 → 사업부위원회 대응 방향”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 자료는 “전동화-거스를 수 없는 대세”, “현대자동차의 전동화 전략”, “전기자동차 생산시스템”, “현대차 생산전략과 전기차 생산시스템”, 그리고 “사업부위원회의 대응”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번 교육의 핵심인 “사업부위원회의 대응”에서는 기존 대응–코나 일렉트릭 양산 협의와 아이오닉 5 양산 협의를 평가하고, 이후 대응에 대한 제안을 하였습니다. 기존 대응에 대한 제 평가의 핵심은 노동조합이 공수 협의는 잘 하지만, 기술(시스템) 변화에 ..

"전기자동차가 다시 왔다?!" - 첫 공부(2023.02.23.)

올 한 해 모듈부품사 노동조합 간부들과 제 책을 교재로 같이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2/23)이 첫 시작이었습니다. 첫 날이라 우리가 왜 같이 공부하는지, 무엇을 얻을 것인지 하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① 자동차산업 전환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한 관점과 지식 습득, ② 자동차산업 전환만이 아니라 다른 사회 현상도 잘 이해할 수 있는 능력 갖추기, ③ 학습 역량(태도, 기술, 방법) 제고, ④ 동지애와 소통 능력 함양 등) 학습 방법(독서 방법, 발제 요령, 메모 작성, 토론)과 “들어가는 글”에 대한 개괄에 이어, (① 자동차산업의 정립과 전환을 환경 변화와 기술 발전, 행위자의 상호작용으로 이해, ② 구조/환경과 행위의 상호작용으로 사회 현상 이해, ③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전환을 위해 무엇을..

책 이야기 2023.03.01

열린 미래, 가치 지향과 이를 실현할 전략 역량이 가장 중요

서울노동권익센터가 2022년 10월 25일 개최한 [제26회 노동권익포럼] “MZ 노조 등장, 새로운 이해 대변인가”에서 발표한 제 토론문입니다. 이 포럼의 전체 자료집은 여기에. 1. MZ세대의 노동조합에 대한 태도 변화(발표문 1에 대한 토론) 이 연구는 청년세대의 노동조합에 대한 태도를 양적으로 분석해 일부의 통념과 달리 노동조합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보여줌. 중요한 주제에 대해 훌륭한 연구를 수행해 반가운 결론을 내려준 연구자들에게 감사드림. 연구의 발전과 연구 결과의 실천적 수용을 위해 몇 가지 의견을 드림. 주제 관련 이 연구의 주요 내용은 ‘MZ 세대’가 아니라 ‘청년 노동자들’의 노동조합에 대한 태도 변화임. 양적 분석 관련 생략. 자료집 참조. 결과 해석 및 함의 관련 1. 최근의 ..

세대 노조인가, 직종 노조인가?

오늘 “MZ세대 노조의 등장, 약인가 독인가?”라는 주제로 아주 의미 있는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주최 측에서 이 토론회에 저를 부른 이유는 제가 연구직 노동자이면서 (생산직 위주의) 기존 노동조합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사무/연구직 노동자들과 기존 노동조합 양쪽을 모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연구직 최초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노동조합의 대표자(당시 본부장, 지금 의장)였고, 완성사 노동조합들이 전국금속노동조합에 합류한 후 첫 지도부였던 5기 부위원장이었습니다.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의 등장과 이에 대한 토론은 저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소중한 자리를 마련하고 초청해주신 노동연구원과 참석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은 제3차 KLI 노동포럼에 대한 안내이고. 그 아..

자동차산업의 노동, 노동조합, 노사관계에 관심이 있다면 …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어도 여전히 우리는 산업사회에 살고 있다. 산업과 무관한 노동과 노동권은 있을 수 없다. 노동, 노동조합, 노사관계를 이해하려면 해당 산업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자동차산업은 현대 사회의 중심 산업이었고, 노동, 노동조합, 노사관계 연구가 가장 풍부하게 이루어진 산업이었다. 자동차산업의 노동, 노동조합, 노사관계 그리고 이에 대한 연구는 모델로 작동해 왔다. 산업의 구조가 안정되어 있는 경화기에는 그 안정성을 전제로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도 노동, 노동조합, 노사관계에 대해 배우고 적용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나는 그게 제대로 된 것이었을 리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자동차산업이 100년에 가까운 경화기를 지나 이제 다시 유동기에 접어들었다. 우리가 알고 있던 노..

자동차산업 2021.06.25

이른바 ‘MZ세대 노조’ 등장의 사회적 의미, 그리고 노동운동과 노사관계 ... 세대론으로는 볼 수 없는 것들

이른바 ‘MZ세대 노조’가 사회적 관심으로 부각되던 4월 말에 한 언론사 기자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 기자가 저를 인터뷰 대상으로 선택한 이유는 제가 연구직 노동자이면서 (생산직 위주의) 기존 노동조합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연구 사무직 노동자들과 기존 노동조합 양쪽을 모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연구직 최초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노동조합의 대표자(당시 본부장, 지금 의장)였고, 완성사 노동조합들이 전국금속노동조합에 합류한 후 첫 지도부인 5기 부위원장이었습니다. 그 동안 많은 분들이 이른바 ‘MZ세대 노조’에 대해 관심을 보였지만, 발언하지 않고 기사가 나갈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애초 계획과 달리 인터뷰가 기사로 나가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관심 있으신..

남양공부방 - 1기 노동법 : 05 징계해고인사이동

올 초부터 훌륭한 분들과 노동법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주 주제는 징계ž해고ž인사이동… 노동조합 활동가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이고, 따라서 특별히 더 중요한 주제이지요. 주요 내용을 같이 공부하고, 회사나 일부의 주장대로 겸업은 당연히 금지되는 것이고 회사의 허락을 받아야만 하는 것인가, 최근에 불거진 “소렌토 하이브리드 연비, 환경차 기준 미달 사건”과 관련해 관련자들을 징계할 수 있는가 등등을 토론했습니다. 오늘까지 애초 계획의 절반을 마쳤는데, 초선 대의원 동지들을 배려해서 계획을 바꿔 단체협약에 대한 공부를 먼저 하고 나머지 6~10강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단협 전문부터 각 조항의 의미, 의의와 한계, 관련 사례들 등등을 살펴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