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여행 33

바람의 이탈리아 여행: 몬테카티니 테르메 – 아늑한 온천 동네 (24.06.26.)

어쩌다 가게 된 밀라노 출장, 간 김에 한 이탈리아 여행.노동자와 자동차의 도시 토리노에서 이틀.자유여행을 준비할 여유가 없고, 이탈리아는 이동이 많아서 이후 일정은 패키지 합류.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을 함께 여행한 행복함과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기록을 남긴다.잊지 않고 두고두고 흐뭇해하기 위해. 이탈리아 커피 맛있다는데, 글쎼 난 잘 모르겠다. 그나마 카푸치노가 괜찮고, 에스프레소도, 아메리카노도, 심지어 일리 콜드 브루마저 이상하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카푸치노 그란데를 시켰더니 마땅한 커피 잔이 없는지 음료 잔에 담아 줬다. 어쨌거나 맛있다. 이탈리아 고속도로 휴게소는 작은 마트 같다. 지난 해 갔던 영국도 비슷했다. 이게 유럽 스타일인 듯.       이탈리아에서는 여전히 석상, 특히 옛날 조각..

바람의 여행 2024.07.20

바람의 이탈리아 여행: 베네치아 – 쫓겨 온 자들이 만든 물의 도시(24.06.26.)

어쩌다 가게 된 밀라노 출장, 간 김에 한 이탈리아 여행.노동자와 자동차의 도시 토리노에서 이틀.자유여행을 준비할 여유가 없고, 이탈리아는 이동이 많아서 이후 일정은 패키지 합류.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을 함께 여행한 행복함과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기록을 남긴다.잊지 않고 두고두고 흐뭇해하기 위해. 베네치아는 본래 사람들이 살기 불가능할 정도로 척박한 곳이었으나, 5세기경 이민족의 침략을 피해 이주해 온 사람들에 의해 건설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지반 침식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매년 조금씩 가라앉고 있고, 많은 관광객 때문에 고통 받고 있기도 하다. 2022년 한해에만 관광객 3천만 명, 반면 주민은 1951년 약 17만5천명에서 현재 5만 명 미만으로 줄었다. 겨우 반나절, 산 마르코 광장..

바람의 여행 2024.07.19

바람의 이탈리아 여행: 돌로미테 – 이탈리아에 알프스가!!(24.06.25.)

어쩌다 가게 된 밀라노 출장, 간 김에 한 이탈리아 여행.노동자와 자동차의 도시 토리노에서 이틀.자유여행을 준비할 여유가 없고, 이탈리아는 이동이 많아서 이후 일정은 패키지 합류.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을 함께 여행한 행복함과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기록을 남긴다.잊지 않고 두고두고 흐뭇해하기 위해. 알고 보니 상당히 유명한 곳이었지만, 나는 이번 여행 전에는 돌로미테에 대해 몰랐다. 사실 나는 자연보다 문화나 역사에, 사람들의 삶에 더 관심이 있고, 그래서 내 여행의 우선순위도 명확하다. 내 선택이 아니라 패키지에 들어 있어 간 거지만, 좋긴 했다. 케이블 카 타는 곳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비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 케이블 카를 운행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나, 곧 날이 좋아져서 올라갈 수 있었다. 역시 나..

바람의 여행 2024.07.18

바람의 이탈리아 여행: 베로나 – 줄리엣만 있는 게 아니다(24.06.24.)

어쩌다 가게 된 밀라노 출장, 간 김에 한 이탈리아 여행.노동자와 자동차의 도시 토리노에서 이틀.자유여행을 준비할 여유가 없고, 이탈리아는 이동이 많아서 이후 일정은 패키지 합류.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을 함께 여행한 행복함과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기록을 남긴다.잊지 않고 두고두고 흐뭇해하기 위해. 이번 여행을 오기 전까지 나는 베로나 Verona를 몰랐다. 유네스코에서 도시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매력적인 곳이고, 페라리,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등의 슈퍼카와 오토바이크계의 명품 두카티까지 다양한 스포츠카와 바이크 브랜드가 기반을 둔 도시임에도.  시내 북서쪽을 휘감고 흐르는 아디제 Adige 강 건너에 있는 카스텔 베키오궁 Castel Vecchio과 강을 건너는 카스텔 베키오 다리가 베로나의 첫..

바람의 여행 2024.07.15

바람의 이탈리아 여행: 시르미오네 - 굳이 여기를 왜?(24.06.24.)

어쩌다 가게 된 밀라노 출장, 간 김에 한 이탈리아 여행.노동자와 자동차의 도시 토리노에서 이틀.자유여행을 준비할 여유가 없고, 이탈리아는 이동이 많아서 이후 일정은 패키지 합류.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을 함께 여행한 행복함과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기록을 남긴다.잊지 않고 두고두고 흐뭇해하기 위해. 길이 약 50km로 바다 같이 큰 가르다 호숫가에 위치한 시르미오네는 로마 시대 귀족들의 휴양지였다고.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 인근에 위치하며 중세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도시로 가르다 호수에 삼면이 둘러싸인 아름다운 휴양도시라는데, 글쎄...패키지에서 굳이 여기를 왜 갔을까? 차라리 밀라노에서 한 시간 거리인 코모 호수를 가거나 여의치 않으면 베로나에 일찍 가서 자유시간을 더 갖는 게 좋았을 것 같다. 조그만 ..

바람의 여행 2024.07.15

바람의 이탈리아 여행: 어쩌다 밀라노 - 밀라노의 아름다운 밤(24.06.)

어쩌다 가게 된 밀라노 출장, 간 김에 한 이탈리아 여행.노동자와 자동차의 도시 토리노에서 이틀.자유여행을 준비할 여유가 없고, 이탈리아는 이동이 많아서 이후 일정은 패키지 합류.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을 함께 여행한 행복함과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기록을 남긴다.잊지 않고 두고두고 흐뭇해하기 위해. 낮에는 업무로 시간이 없어 퇴근 후 밀라노 야경을 보러 나섰다. 이른바 ‘관광 명소’를 볼 때와는 다른 밀라노의 모습을 보았다. 밀라노의 아름다운 밤, 밀라노 사람들의 삶도 아름답길.

바람의 여행 2024.07.14

바람의 이탈리아 여행: 어쩌다 밀라노 - 밀라노의 명소(24.06.)

어쩌다 가게 된 밀라노 출장, 간 김에 한 이탈리아 여행.노동자와 자동차의 도시 토리노에서 이틀.자유여행을 준비할 여유가 없고, 이탈리아는 이동이 많아서 이후 일정은 패키지 합류.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을 함께 여행한 행복함과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기록을 남긴다. 잊지 않고 두고두고 흐뭇해하기 위해. 밀라노 - 이탈리아 패션과 경제 중심지밀라노는 북 이탈리아 공업지대의 중심도시이자 문화의 중심지로 롬바르디아주의 주도이다. 알프스 자락에 위치한 밀라노는 로마제국이 유럽 전역으로 확장될 당시 지리적인 이점으로 주요 교역도시로 발전했다. 로마제국 말기에는 제국의 수도로 번영을 누렸으며, 르네상스 시대에는 무기와 비단산업으로 베네치아와 피렌체를 제치고 이탈리아 제1의 경제도시로 급부상했다.  밀라노 두오모 성당 ..

바람의 여행 2024.07.14

바람의 남도 여행 3 – 슬로시티 청산도, 그리고 아쉬운 귀경

넷째 날 5/10(수) 땅끝 마을보다 더 남쪽으로, 바다 건너 슬로시티 청산도로. 그런데 완도-청산도 간 배편 운행은 청산농협이, 수협이 아니라. 배편에 맞추느라 아침은 여객터미널에서 빵과 커피로... 맛의 본고장 전라도에서... 참으로 아까운 한 끼. 점심은 청산도 맛집 행복식육식당에서. 반찬까지 남김없이 싹싹 비움. 청산도 주요 지점을 다 돌아봄. 차가 있기에 가능. 도보로는 며칠 걸릴 것임. 유채꽃 필 무렵이 가장 좋을 듯. 담장이 천국임. 담장이가 전봇대까지 삼킴. 그리고 청산도에는 돌담들이 많다. 청산도의 핵심은 서편제 쉼터‧주막. 주말과 성수기에만 영업함. 범바위 가는 길 저녁은 어부수산에서 해물모둠.전복, 해삼, 멍게를 소쿠리에 담아줌. 그리고 김국밥. 결국 김도 먹게 됨. 차로 이동해야 해..

바람의 여행 2023.05.13

바람의 남도 여행 2 – 해남, 대흥사, 포레스트수목원, 미황사, 땅끝 마을

셋째 날 5/9(화) 소문난 맛집인 은지네 해장국에서 아침. 맑은(!!) 국물 뼈해장국이 대표 메뉴. 깊은 국물 맛이 일품. 깔끔 담백. 내가 선택한 내장탕도 괜찮았음. 한반도의 시작 땅끝 해남으로 이동. 첫 관광지는 호국과 차의 성지 대흥사. 다른 절과 많이 다른 독특한 절. 사당도 있고, 화려한 건축, 독특한 공간 배치. 포레스트수목원. 크지 않으나 아기자기하게 잘 꾸민 곳.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 15년 전 누군가의 추천을 잊지 않고 찾아간 미황사. 대흥사보다 규모는 훨씬 작으나 미황사도 독특하나 건물은 화려함. 그런데 핵심인 대웅전은 공사 중. ㅠㅠ 늦은 점심은 땅끝 마을 맛집 본동식당. 갈치 백반 인당 만원. 갈치조림 제외하고도 훌륭. 특히 황새기 젓은 얼마 만에 맛보는 것인가? 기대했..

바람의 여행 2023.05.13

바람의 남도 여행 1 - 영광, 무안, 목포

코로나 때문에 미뤄뒀던 장기근속 휴가, 양쪽 주말 끼면 9일이라 몽골이나 중원을 갈까 하다가 오랫동안 해보고 싶었던 남도 여행을 떠났다. 캠핑카 있는 선배와 함께. 또 일상의 바쁨에 허덕이기 전에 간단하게라도 기록을 남긴다. 첫날 5/7(일) 선배와 함께 스타렉스를 개조한 캠핑카로 출발. 영광읍에 도착해서 (영광매일)시장부터 갔으나 기대와 달리 너무 단출해서 실망. 2007년 개설된 영광터미널시장은 날마다 장날이라는데. 애써 찾은 근처 한정식 집은 휴식 시간, 동네 마트에서 간단히 장 보고 이동. 가다 보니 풍력 발전 단지와 천일염전이 있네. 염전에서 사진 몇 장. 관광명소 영광군 백수해안도로로 가서 모래골식당에서 굴비백반으로 늦은 식사. 가성비 굿. 1인 17,000 백수해안도로 중간중간 볼만한 거리들..

바람의 여행 2023.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