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박사를 알게 된 것은 지난해10월 시작한 엔지니어연구모임(ESG)을 통해서였다.
박준영 박사의 첫 책 “반도체를 사랑한 남자”는 탄탄하고 흥미롭게 쓰인 좋은 책이다.
반도체 산업 자체보다 그 산업에서 일했던 ‘천부장’에 초점을 맞춰 산업과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어느덧 직장 생활 30년차에 접어든 나에게는 사실 새롭기보다는 익숙한 이야기들이다.
“반도체 산업도, 삼성전자도, 그 사람들도 별반 다를 게 없구나.”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일들은 지난 30년간 나와 동료들이, 그리고 동시대인들이 겪었던 일들이기도 하다.
반도체 산업에 특별한 관심이 있지 않더라도, 특히 아직 노동자 생활이 오래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상당히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읽은 지 몇 달 지나서 뒤늦게 이 책 이야기를 꺼낸 것은 박준영 박사의 두 번째 책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 반도체의 미래 3년”
나는 ‘인류학적 접근’에 익숙하지 않지만, 첫 책이 보여준 것처럼 ‘감독이 아니라 관객의 입장’에서 영화를 즐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더 친절한 방식인 것 같다.
첫 책보다 더 기대되는 두 번째 책을 통해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박준영 박사와의 소중한 인연, 그리고 그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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