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07

바람의 이탈리아 여행: 돌로미테 – 이탈리아에 알프스가!!(24.06.25.)

어쩌다 가게 된 밀라노 출장, 간 김에 한 이탈리아 여행.노동자와 자동차의 도시 토리노에서 이틀.자유여행을 준비할 여유가 없고, 이탈리아는 이동이 많아서 이후 일정은 패키지 합류.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을 함께 여행한 행복함과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기록을 남긴다.잊지 않고 두고두고 흐뭇해하기 위해. 알고 보니 상당히 유명한 곳이었지만, 나는 이번 여행 전에는 돌로미테에 대해 몰랐다. 사실 나는 자연보다 문화나 역사에, 사람들의 삶에 더 관심이 있고, 그래서 내 여행의 우선순위도 명확하다. 내 선택이 아니라 패키지에 들어 있어 간 거지만, 좋긴 했다. 케이블 카 타는 곳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비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 케이블 카를 운행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나, 곧 날이 좋아져서 올라갈 수 있었다. 역시 나..

바람의 여행 2024.07.18

바람의 이탈리아 여행: 베로나 – 줄리엣만 있는 게 아니다(24.06.24.)

어쩌다 가게 된 밀라노 출장, 간 김에 한 이탈리아 여행.노동자와 자동차의 도시 토리노에서 이틀.자유여행을 준비할 여유가 없고, 이탈리아는 이동이 많아서 이후 일정은 패키지 합류.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을 함께 여행한 행복함과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기록을 남긴다.잊지 않고 두고두고 흐뭇해하기 위해. 이번 여행을 오기 전까지 나는 베로나 Verona를 몰랐다. 유네스코에서 도시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매력적인 곳이고, 페라리,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등의 슈퍼카와 오토바이크계의 명품 두카티까지 다양한 스포츠카와 바이크 브랜드가 기반을 둔 도시임에도.  시내 북서쪽을 휘감고 흐르는 아디제 Adige 강 건너에 있는 카스텔 베키오궁 Castel Vecchio과 강을 건너는 카스텔 베키오 다리가 베로나의 첫..

바람의 여행 2024.07.15

바람의 이탈리아 여행: 시르미오네 - 굳이 여기를 왜?(24.06.24.)

어쩌다 가게 된 밀라노 출장, 간 김에 한 이탈리아 여행.노동자와 자동차의 도시 토리노에서 이틀.자유여행을 준비할 여유가 없고, 이탈리아는 이동이 많아서 이후 일정은 패키지 합류.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을 함께 여행한 행복함과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기록을 남긴다.잊지 않고 두고두고 흐뭇해하기 위해. 길이 약 50km로 바다 같이 큰 가르다 호숫가에 위치한 시르미오네는 로마 시대 귀족들의 휴양지였다고.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 인근에 위치하며 중세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도시로 가르다 호수에 삼면이 둘러싸인 아름다운 휴양도시라는데, 글쎄...패키지에서 굳이 여기를 왜 갔을까? 차라리 밀라노에서 한 시간 거리인 코모 호수를 가거나 여의치 않으면 베로나에 일찍 가서 자유시간을 더 갖는 게 좋았을 것 같다. 조그만 ..

바람의 여행 2024.07.15

바람의 이탈리아 여행: 어쩌다 밀라노 - 밀라노의 아름다운 밤(24.06.)

어쩌다 가게 된 밀라노 출장, 간 김에 한 이탈리아 여행.노동자와 자동차의 도시 토리노에서 이틀.자유여행을 준비할 여유가 없고, 이탈리아는 이동이 많아서 이후 일정은 패키지 합류.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을 함께 여행한 행복함과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기록을 남긴다.잊지 않고 두고두고 흐뭇해하기 위해. 낮에는 업무로 시간이 없어 퇴근 후 밀라노 야경을 보러 나섰다. 이른바 ‘관광 명소’를 볼 때와는 다른 밀라노의 모습을 보았다. 밀라노의 아름다운 밤, 밀라노 사람들의 삶도 아름답길.

바람의 여행 2024.07.14

바람의 이탈리아 여행: 어쩌다 밀라노 - 밀라노의 명소(24.06.)

어쩌다 가게 된 밀라노 출장, 간 김에 한 이탈리아 여행.노동자와 자동차의 도시 토리노에서 이틀.자유여행을 준비할 여유가 없고, 이탈리아는 이동이 많아서 이후 일정은 패키지 합류.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을 함께 여행한 행복함과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기록을 남긴다. 잊지 않고 두고두고 흐뭇해하기 위해. 밀라노 - 이탈리아 패션과 경제 중심지밀라노는 북 이탈리아 공업지대의 중심도시이자 문화의 중심지로 롬바르디아주의 주도이다. 알프스 자락에 위치한 밀라노는 로마제국이 유럽 전역으로 확장될 당시 지리적인 이점으로 주요 교역도시로 발전했다. 로마제국 말기에는 제국의 수도로 번영을 누렸으며, 르네상스 시대에는 무기와 비단산업으로 베네치아와 피렌체를 제치고 이탈리아 제1의 경제도시로 급부상했다.  밀라노 두오모 성당 ..

바람의 여행 2024.07.14

자동차산업,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응 중인가?

더칼럼니스트 [박근태의 '자동차와 사회'] 열 번째 칼럼입니다.“지난해월 15일 첫 칼럼을 게재한 후 어느덧 1년이 지나 이제 열 번째 칼럼을 쓰게 되었다. ‘대량 생산, 대량 소비’라는 현대사회의 기본 운영 원리를 만들어 냈던 자동차산업의 전환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전환이 되길 바라면서 그동안 여러 주제를 다뤄 왔다. 이제 근본적인 시각에서 지금 중요한 것들을 두 번에 나누어 짚어 보고자 한다. 먼저 진단과 전망이다.” https://www.thecolumnist.kr/news/articleView.html?idxno=2920 자동차산업,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응 중인가 - 더칼럼니스트▶ 유튜브로 칼럼 듣기 지난 해 6월 15일 에 첫 칼럼을 게재한 후 어느덧 1년이 지나 이제 열 번째 칼럼을 쓰게 되었..

전기자동차 캐즘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더칼럼니스트 [박근태의 '자동차와 사회'] 여덟 번째 칼럼입니다. “이제 국내 언론에서도 현재 겪고 있는 전기자동차 판매 성장 둔화를 캐즘(chasm)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 되었다. 캐즘에 대해 이야기한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처럼 지난해 국내 언론이 보여준 전기자동차 대세론에 대한 의심은 과도한 것이었다. 국내 언론이 상황을 과하게 판단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판매가 계속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외적으로 역성장한 국내 상황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전동화와 자동차산업 전환을 바라보는 국내 언론들의 인식이 깊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으로 인해 국내 언론의 보도는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전동화 계획 후퇴에 머물고 캐즘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방..

한국지엠지부 합동간부회의 강연 “자동차산업 전환,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240508)

지난해토) 한국지엠지부 현장조직인 새민주가 주최한 기획 강연을 했는데, 대략 1년이 지난 올해 5/8(수)에는 한국지엠지부 합동간부회의에서 강연했습니다. 주제는 “자동차산업 전환,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한국지엠은 잘 나가는 현대차그룹과는 다른 상황에 있는 기업이라 더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기업이 내연기관차가 축소되는 전동화로 인한 영향을 염려할 때 반대로 생산할 전기차가 없어서 걱정해야 하고, 사회적으로는 자동차 생산의 축소가 필요하지만, 이미 생산 축소를 계속 경험해 온 사업장이고, 본사가 미국에 있는 외자 기업이라 노동조합의 어려움이 더 큽니다. 연구소와 법인이 분리되고, 노동조합마저 조직을 달리하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더구나 제품 혁신이 더욱 중요한 산업 전환기에. 그래도..

SDV? 이건 또 뭐냐?

더칼럼니스트 [박근태의 '자동차와 사회'] 여덟 번째 칼럼입니다.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제품 수준에서 산업 전환의 핵심은 지배 디자인의 교체이다. 포드의 모델 T 등장 이후 약 백 년 간 자동차의 지배자는 내연기관차였지만, 새로운 지배자는 전기자동차이면서 ‘소프트웨어정의자동차(Software Defined Vehicle: SDV)’가 될 것이다. 새로운 자동차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는 테슬라의 모델 S는 최초의 전기자동차도, 최고의 전기자동차도 아니지만 최초의 SDV라는 데 역사적 의의가 있다. 테슬라 자동차들의 핵심 경쟁력은 전기자동차로서의 성능이 아니라 SDV로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는 데 있다. 전기자동차와 내연기관차의 핵심 차이는 사용 에너지와 동력원이라는 점이..

기아차지부‧지회 상집간부 수련회 강연(240223)

지난 2/23(금) 기아차지부‧지회 상집간부 수련회에서 강연했습니다. 2019년 초 금속노조‧현대차지부‧기아차지부가 공동으로 발주했던 연구 프로젝트 [미래형 자동차 발전 동향과 노조의 대응]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갔던 게 마지막이었으니 4년 만에 기아차지부 간부들을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배정된 시간은 90분이었지만, 흔치 않은 기회라 욕심을 내어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정의로운 전환’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다루는 강의안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당일 교통 사정으로 일부 지회들이 늦게 도착해서, (그리고 당일 회사가 특별 성과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여파로) 강연시간이 1시간으로 줄어드는 바람에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본격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