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여행

바람의 이탈리아 여행: 아씨시 – 성 프란체스코의 마을(24.06.28.)

바람2010 2024. 7. 27. 00:57

어쩌다 가게 된 밀라노 출장, 간 김에 한 이탈리아 여행.

노동자와 자동차의 도시 토리노에서 이틀.

자유여행을 준비할 여유가 없고, 이탈리아는 이동이 많아서 이후 일정은 패키지 합류.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을 함께 여행한 행복함과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기록을 남긴다.

잊지 않고 두고두고 흐뭇해하기 위해.

 

아씨시(Assisi)는 이탈리아 중부의 작은 산이 많은 지역인 움브리아주에 속한 곳으로 스바지오산 경사면에 펼쳐져 있는 작고 아름다운 마을. 성벽에 둘러싸인 요새와 같은 곳으로 정상에 14세기에 지어진 성이 남아 있다.

아씨시는 성 프란체스코(San Francesco d’Assisi, 1182~1226)가 태어난 마을로 더욱 유명하다. 1182년 아씨시 거상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아씨시 마을 한편에서 무너져 가던 산 다미아노 성당에서 깨달음을 얻고 청빈한 삶을 살았다. 프란체스코 성인은 13세기 초 프란체스코 수도회를 설립하여 세속화된 로마 카톨릭의 개혁을 이끌었다. 아씨시는 많은 성지순례자가 찾는 곳이다.

 

아시시 언덕 마을로 가는 성문 포르타 누오바 Porta Nuova city gate

 

 

마을 벽에 있는 고대 벽화 – 프란체스코 성인, 클레어 성인과 함께 있는 성모 마리아
아름다운 골목. 멀리 움브리아 평야가 보인다.
중세의 성으로 둘러싸인 마을
아씨시 도시 외곽 성벽

 

산 키아라 성당 Basilica di Santa Chiara

아씨시에서 가장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아름다운 성당으로 프란체스코 성인과 함께 추앙받는 성녀 키아라(클라라)를 위해 만들어졌다. 원래 귀족의 딸이던 키아라는 어린 시절 프란체스코 성인의 청빈한 삶과 설교에 깊은 감동을 받고 프란체스코 성인의 첫 번째 제자가 되었다. 그녀를 따르는 수많은 여성들이 모여서 만든 키아라 수년회는 지금도 가장 엄격한 규율을 이어가는 가톨릭 수녀회 중 한 곳이다.

 

산타 키아라 대성당의 플라잉 버트리스(대형 건물 외벽을 떠받치는 반 아치형 벽돌 또는 석조 구조물) flying buttress of the Basilica of Santa Chiara. 아래 사진에서는 왼쪽에 있다. 처음 본 건축 양식이다.

산타 키아라 대성당의 플라잉 버트리스 flying buttress of the Basilica of Santa Chiara.

 

산타 키아라 성당 Basilica di Santa Chiara
산타 키아라 광장. 작은 마을이라 광장들도 작다.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는 회전 목마를 여러 곳에서 봤다. 작은 마을에는 아직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산타 키아라 광장에 있는 회전 목마

 

아래는 아씨시의 키에사 누오바 Chiesa Nuova (새 교회) 단지에 있는 13세기의 고대 분수대. 키에사 누오바 Chiesa Nuova 단지에는 교회, 프란체스코가 옷감을 팔던 가족 상점, 성인이 아버지에 의해 투옥되었던 계단, 박물관, 프란체스코 도서관 등이 있다.

아씨시의 키에사 누오바 Chiesa Nuova (새 교회) 단지에 있는  13 세기의 고대 분수대

 

성 프란체스코가 태어난 작은 방으로 내려가는 계단 위 조각상. 조각상 아래 돌에 새겨진 문구는 “계단을 내려가면 가난한 자 프란체스코가 태어난 호스텔이 있다.”

성 프란체스코가 태어난 작은 방으로 내려가는 계단 위 조각상

 

성 프란체스코 생가 Casa del San Francesco

프란체스코 성인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현재는 새 교회 - 키에사 누오바 Chiesa Nuova가 자리하고 있다.

성 프란체스코 생가 Casa del San Francesco

 

키에사 누오바 광장 Piazza Chiesa Nuova에 있는 성 프란체스코 부모의 청동상(프란체스코 성인과 키아라 성인 아니다).. 어머니가 손에 사슬을 들고 있다. 이유는 아래에.

성 프란체스코 부모 청동상. 어머니가 손에 사슬을 들고 있다.

 

아래는 이 청동상에 대한 설명:

성 프란체스코의 부모님을 기리는 이 기념비는 프란체스코 수녀회 소속 펠리체 로세티 신부가 구상하고 원했던 것입니다. 성인의 일부 신자들의 헌금과 특히 카브 프란체스코 가벨리의 협력 덕분에 실현이 가능했습니다.

비테르보 조각가 로베르토 조폴로의 작품인 청동상은 프란체스코가 산 다미아노의 십자가에서 받은 명령 - “프란체스코, 가서 보시다시피 모두 폐허가 된 내 집을 수리해라" - 을 따라 자유롭게 떠나는 순간, 당시 시대 의상을 입은 두 인물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초기 전기 작가들의 기록에 따르면, 프란체스코가 아버지의 집에 수감되어 있을 때 "모성애에 사로잡힌 피카는 어느 날 쇠사슬을 끊고 그를 풀어주었다"고 합니다. 아들을 포기한 후, 도시의 주교 앞에서 "피카는 일어나 돈과 옷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이 기념비는 인류에게 아들 성 프란체스코를 준 피에트로 디 베르나르돈과 마돈나 피카에게 영원한 감사의 표시로 만들어졌다고 전해집니다. (deepL 번역)

성 프란체스코 부모 청동상에 대한 설명

 

 

미네르바 신전 Tempio di Minerva

미네르바 신전 Tempio di Minerva은 아씨시 코무네 광장에 있는 고대 로마 건축물이다. 이 신전은 기원전 1세기에 지어졌다. 헤라클레스에게 바치는 헌정석이 발견되었고 이 신전은 아마도 이 남성 반신에게 바쳐졌을 것 같지만, 여성 동상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여신 미네르바에게 귀속되었다. 6개의 코린트식 기둥이 있는 고대 신전의 정면은 보존되어 있다.

현재는 1539년에 지어지고 17세기에 바로크 양식으로 개조된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Santa Maria Sopra Minerva 성당이 들어서 있다. 중세시대를 거치면서 외관은 유지했지만, 내부는 성당으로 개조되어 16세기 매너리즘 시대에 만들어진 화려한 장식으로 치장되어 있다. 이탈리아에서 본 많은 성당들이 너무 화려해서 당황스러웠는데, 16세기 매너리즘 때문인 모양이다.

아씨시에서 가장 나의 관심을 끈 건축물이고, 내가 짧은 자유시간 대부분을 보낸 곳이다. 

 

코무네 광장에 기원전 1세기에 지어진 고대 로마의 신전이 있다. 왼쪽은 시민의 탑. 시민의 탑 꼭대기에는 무게가 4톤에 가까운 찬미의 종이 있다고.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이 된 미네르바 신전의 전면. 6개의 기둥이 남아 있다.

 

화려한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 내부. 16세기 매너리즘 시대에 만들어진 화려한 장식들 때문일까?
화려한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 내부. 16세기 매너리즘 시대에 만들어진 화려한 장식들 때문일까?
화려한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 내부. 16세기 매너리즘 시대에 만들어진 화려한 장식들 때문일까?
화려한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 내부. 16세기 매너리즘 시대에 만들어진 화려한 장식들 때문일까?
화려한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 내부. 16세기 매너리즘 시대에 만들어진 화려한 장식들 때문일까?
기둥이 높긴 하지.
인증용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Santa Maria Sopra Minerva 성당 출입문

 

 

코무네 광장 Piazza del Comune

광장이라고 하지만 크지 않다. 주위에 다양한 문화유산이 모여 있다.

코무네 광장에 있는 세 사자 분수
코무네 광장 근처 골목
코무네 광장 근처 골목
코무네 광장 근처. 수태 고지 프레스코화가 있는 작은 종교시설에서 편안한 휴식
코무네 광장 근처 골목

 

이제 산 프란체스코 성당으로 가면서.

움브리아 평야가 보인다.

 

 

산 프란체스코 성당 Basillca di San Francesco

성인 프란체스코 사후인 1228년에 성당 건설이 시작되었다. ‘지옥의 언덕’이라 불리던 죄수들의 처형장을 프란체스코 수도회에서 봉헌받아 이 성당을 세웠다. 현재는 세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장소라 하여 ‘천국의 언덕’이라 부르고 있다. ‘지옥의 언덕’에서 ‘천국의 언덕’으로.

산 프란체스코 성당은 두 개 층으로 되어 있다. 1층은 어둡고 엄숙한 분위기에 프란체스코 성인의 무덤과 세례당 등이 자리하며, 조토의 스승 치마부에 Cimabue가 그린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다. 2층은 프란체스코의 생애를 그린 조토의 연작 28점이 아름답고 화려하게 장식된 예배당이다.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아름다운 이 성당은 스바지오산의 중턱에 펼쳐진 중세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아름다운 도시 아씨시의 명물이다.

프란체스코 성당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란체스코 광장 앞 성문으로 들어가고 있다.
산 프란체스코 성당 Basillca di San Francesco과 프란체스코 광장
산 프란체스코 성당 Basillca di San Francesco 1층 입구. 성당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성당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 무엇을 봤는지 기억이 안 난다. 

계단 벽에 있는 그림
프란체스코 수도원 회랑
실비오 아멜리오, 성 프란체스코의 회심 Silvio Amelio, La Conversione di S. Francesco

 

 

2층에서 밖으로 나오면 멋진 정원이 있다. 그 정원 한 쪽에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십자군 전쟁에서 돌아오는 성 프란체스코의 동상이 있다. 프란체스코는 1219년 십자군 전쟁 때 이집트로 포교활동을 떠나 십자군과 이슬람교도들을 상대로 평화를 설교했다고 한다. 몸과 마음도 무척 지쳤으리라.

고개 숙인 성 프란체스코 동상(작가 노르베르토 프로이에티 Norberto Proietti 1927~2009)
2층에서 본 거리 ^/^
산 프란체스코 성당 Basillca di San Francesco 2층 모습

 

산 프란체스코 성당 Basillca di San Francesco 2층
산 프란체스코 성당 Basillca di San Francesco 2층

 

다시 1층으로.

 

 

산 프란체스코 성당에서 구시가지로 통하는 골목길. 이제 성 프란체스코의 마을, 아씨시를 떠난다.

산 프란체스코 성당에서 구시가지로 통하는 골목길

 

주요 참고 자료

웹 검색

염승범박소미황창근김은성. 2019. [유럽여행 백서].

하나투어. 패키지 설명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