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본부 출정식때 상임본부장으로서 인사하며, 인용한 맹자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인용하고 나서,
“선거는 노동조합의 발전을 위한 것이다. 선거 과정에 다른 후보/조직들과 경쟁하게 되겠지만, 서로 적이 아니라 동지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당선되자고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지만, 그게 절대적인 목표일 수는 없다.”는 말과 함께 몇 가지 ‘공자님 말씀’을 더 했습니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제가 했던 말을 지키고자 노력했고, 어느 정도 지켰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역시 쉽지는 않더군요.
우리 내부도 그렇고, 다른 후보진영도 그렇고, 선거는 이기고 봐야 한다는 생각들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그간의 관행과 문화 때문이겠지요, 운동이 퇴락하면서 만들어진 … . ㅠ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마침내 소통하고, 공감하고, 공명(共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제가 아직 너무 순진한가요? ^^;;
맹자와 양혜왕의 만남
¢ 왕이 말하기를
¤ "천리를 마다하지 않고(불원천리) 오셨으니,제가 선생께 한가지 여쭤볼 것이 있습니다. 장차 저희 나라를 이롭게 하려면 어찌해야 하겠습니까?"
¢ 맹자가 대답하기를
¤ "왕께서는 하필이면 이익(利)을 말씀하십니까? 오직 인과 의가 있을 뿐입니다. 왕께서 어떻게 하면 내 나라를 이롭게 할까 하고 말씀하신다면, 대부들은 어떻게 하면 내 집을 이롭게 할까 하고 말할 것이고, 사서인(士庶人)들은 어떻게 하면 내 자신을 이롭게 할까 하고 말할 것이니, 상하(왕과 대부들과 일반 백성)가 서로 이익만 취하면 나라가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 만 승(영토단위)의 나라에서 그 임금을 죽이는 자는 반드시 천 승의 가문이요, 천 승의 나라에서 그 임금을 죽이는 자는 반드시 백 승의 가문입니다. 만에서 천을 취하고, 천에서 백을 취함은 많지 않은 것이 아니건만, 진실로 의를 뒤로 돌리고, 이익을 앞세운다면 다 빼앗지 않고는 만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 어질면서 그의 아버지를 저버리는 자가 있지 아니하며, 의로우면서 그의 임금을 뒤로 물리는 자가 있지 아니하였습니다. 왕께서는 오직 인과 의를 말씀하실 따름인데, 하필 이(利)를 말씀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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