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생각, 노동자 이야기

희망연대노동조합을 아시나요? - 이런 노동조합, 이런 임단협도 있습니다.

바람2010 2011. 8. 30. 12:08


현대자동차의 2011년 임단협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변함없이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의 임금과 복지, 고용안정을 위한 실리 위주의 임단협이었습니다.

돈 많이 받아서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개인적으로는 현대차 임단협에서 일시금, 성과금이 얼마나 나왔는가가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리에 맞서 더 많은 실리를 주장하는 것은 결국 실리주의로 더욱 깊숙이 빠져드는 길이고, 필연적으로 노사담합과 노동조합의 굴종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차 노사의 사회적 역할이나, 사회적 문제의 해결에 대한 고민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비정규직 문제도 돈을 좀 챙겨 주는 것으로,

사회공헌기금도 애초 출발과 달리 매년 면피성 기금 혹은 회사 이미지 광고 기금으로 전락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현대자동차만이 아니라 대기업 정규직 노조의 대부분이 이런 상태겠지요.

 

그러나, 다른 노동조합, 다른 임단협도 있습니다.

혹시 희망연대노동조합을 아시나요?

지난 2009 12 2일 지역사회운동노조를 지향하며 설립된 희망연대노동조합은 사업장 단위 지부 4개와 개별가입 조합원들로 이루어진 더불어 사는 지부”, 5개 지부에 전체 조합원수 약 390명에 불과한 작은 초기업노조, 지역노조입니다.

씨앤앰(C&M)이라는 서울지역 케이블 방송 업체가 이 희망연대노조의 중심 사업장입니다.

희망연대노조의 최대 지부이지만, 조합원 250명에 불과한 이 씨앤앰지부에서 올해 단체협약을 통해 올 해 1 5천만 원, 내년 1 5천만 원, 3억 원의 사회공헌기금을 확보했습니다. 단순 인원 비례로 조합원 45천 명이라면 한 해 270억에 해당하는 거금입니다. 올 해 현대차에서 합의한 기금은 40억인가요?

 

이 희망연대노동조합에서는 단순히 재정을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조합원 소모임으로 지역연대모임을 구성하고, 성북강동구로남양주 지역 단체들과 공동사업을 논의하고 추진할 예정입니다(현재 계획중인 지역 사업 계획은 첨부 자료 참조). 그냥 돈으로 떼우는게 아니라 노동조합이 직접 참여해 지역 단체들과 함께 지역 운동을 만들어 가려는 것이지요. 아직 여러 모로 부족하지만, 이런 것이야말로 새로운 노동조합(운동)을 만들기 위한 소중한 시도가 아닐까요?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소중한 발걸음이 아닐까요?

 

이 희망연대노동조합에서 지역연대활동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각 지역 단체들과의 교류를 튼튼히 할 뿐 아니라, 지역연대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기 위해 나눔연대기금 마련을 위한 하루주점을 다음과 같이 엽니다.

 

제목: 나눔연대기금 마련을 위한 하루주점

일시: 2011 9 2() 17~24

장소: 한양호프 (한양대 정문 맞은편)

주최: 희망연대노동조합(각 지부 및 소모임)

후원: 성북아동청소년네트워크, 강동희망키움네트워크, 남양주 하늘소 장난감 도서관, 민들레문고

취지: 노동조합의 일상적인 지역연대활동에 대한 공감대 형성

        공동사업을 전개하고자 하는 각 지역사회단체들과의 교류 강화

        수익금을 통해 지역연대사업기금 마련

수익금 사용: 60%는 지역연대사업기금으로, 40%는 조합원소모임 및 일상연대활동 기금으로 사용

 

9/2() 함께 해주시면 좋겠고,

함께 하지 못하지만, 하루주점 티켓이라도 구매하실 분은 아래 계좌로 입금하시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신한은행 110-289-933046 박재범

문의 02-364-6500, 070-8121-4797

 

 

가고자 하면 길은 생기고,

여럿이 함께 하면 희망은 만들어집니다.

 

 

첨부 파일 참조

1.     하루주점 협조 요청

2.     사회공헌사업 경과와 2011년 하반기 사업계획

3.     7/15 조합원 토론회 자료

[희망연대노조]하루주점_협조_요청_공문.hwp

20110829_지역연대사업경과.hwp

20110715_토론회자료.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