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여행

바람의 이탈리아 여행: 몬테카티니 테르메 – 아늑한 온천 동네 (24.06.26.)

바람2010 2024. 7. 20. 21:42

어쩌다 가게 된 밀라노 출장, 간 김에 한 이탈리아 여행.

노동자와 자동차의 도시 토리노에서 이틀.

자유여행을 준비할 여유가 없고, 이탈리아는 이동이 많아서 이후 일정은 패키지 합류.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을 함께 여행한 행복함과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기록을 남긴다.

잊지 않고 두고두고 흐뭇해하기 위해.

 

이탈리아 커피 맛있다는데, 글쎼 난 잘 모르겠다. 그나마 카푸치노가 괜찮고, 에스프레소도, 아메리카노도, 심지어 일리 콜드 브루마저 이상하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카푸치노 그란데를 시켰더니 마땅한 커피 잔이 없는지 음료 잔에 담아 줬다. 어쨌거나 맛있다.

이탈리아 고속도로 휴게소는 작은 마트 같다. 지난 해 갔던 영국도 비슷했다. 이게 유럽 스타일인 듯.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주문한 카푸치노 그란데

 

이탈리아 고속도로 휴게소는 작은 마트 같다. 이게 유럽 스타일인 듯

 

고속도로 휴게소답지 않게 꽤 그럴 듯한 식당

 

고속도로 휴게소답지 않게 꽤 그럴 듯한 식사

 

이탈리아에서는 여전히 석상, 특히 옛날 조각 복제품이 장식용으로 인기인 것 같다.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제조공방인 듯.

옛날 석상 복제품 제조공방인 듯.

 

저녁 먹기 전 산책하다 발견한 곳. 박물관인 줄 알았고, 입장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밖에서 사진 몇 장 찍고 말았는데, 테르메 테투치오 Terme Tettuccio라는 온천 단지였다. 나는 이 날 밤 호텔 욕조에서나마 온천욕을 했는데, 욕조 배수 관리가 안 된 방에 투숙한 일행들은 꽤 고생을 했다고.

 

테르메 테투치오  Terme Tettuccio라는 온천 단지
테르메 테투치오  Terme Tettuccio라는 온천 단지
테르메 테투치오  Terme Tettuccio 입구. 지금 보니 Terme di Montecatini라고 간판도 걸려 있었네.
테르메 테투치오  Terme Tettuccio 입구. 온천 단지라고 하기에는 너무 고급스러움.

 

그럴듯한 건물인 테르메 엑셀시어 Terme Excelsior, 여기도 온천 단지였다.

테르메 엑셀시어 Terme Excelsior, 여기도 온천 단지였다.

 

파디글리온치노 타메리시 Padiglioncino Tamerici(1902)"타메리시 소금의 저장과 판매를 위해" 지어졌다고. 의도적으로 형식적인 아르누보와 꽃무늬 디자인으로 도시 풍경에서 예외적인 건물. 도자기 제조에서 영감을 받은 얕은 부조가 풍부하며 예술가, 도예가, 장식가, 가마 운영자를 표현하고 있다고.

 

파디글리온치노 타메리시  Padiglioncino Tamerici 전경

 

파디글리온치노 타메리시  Padiglioncino Tamerici 옆면

 

파디글리온치노 타메리시 바로 옆에 주세페 베르디 동상이 있고, 그 동상 뒤쪽에 베르디 극장이 있다. 베르디 극장에서는 많은 공연이 이루어지는데, 이 날 저녁에도 공연이 있었다. 

베르디 극장 앞에 서 있는 주세페 베르디 동상

 

베르디 극장 공연 포스터

 

아래 사진은 1925년 루카 예술가 페트로니가 디자인한 몬테카티니 테르메 마을의 전쟁 기념상. 앞면에는 전사한 사람들에게 기념관을 바치는 글귀("몬테카티니 테르메, 모국을 위해 쓰러진 아들들에게")가 있다.

몬테카티니 테르메 마을의 전쟁 기념상

 

몬테카티니 테르메 시청

 

 

Raffaello Fagnoni, Pierluigi Spadolini, Mario Negri Alfonso Stocchetti가 설계했고, 1953년에서 1958년 사이에 지어진 산타마리아 아순타 성당은, 1833년에 지어진 신고전주의 양식의 Louis de Cambray Digny 교회를 부수고 그 자리에 지었다고.

산타 마리아 아순타 성당 Basilica di Santa Maria Assunta

 

포폴로 광장 Piazza del Popolo에 있는 귀도티 분수 Fontana Guidotti. 분수대는 1926년에 지어졌으며, 분수의 이름은 청동 장식품을 만든 피스토이아 조각가 안토니오 귀도티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포폴로 광장  Piazza del Popolo에 있는 귀도티 분수  Fontana Guidotti
포폴로 광장  Piazza del Popolo에 있는 귀도티 분수  Fontana Guidotti

 

이 동네에는 회전 목마도 있었다. 

주세페 베르디 조각상 뒤에 회전 목마가 보인다.
몬테카티니 테르메에 있는 회전 목마

몬테카티니 테르메에 있는 회전 목마

 

저녁 식사 후 음료로 인솔자가 강력 추천한 이탈리아 음료 아페롤을 마셨다. 색깔이 곱고 시원하긴 하지만, 역시 칵테일은 내게 안 맞다. 금세 얼굴이 붉어지고, 취해서, 식사 후에 밤마실을 못 갔다. 대신 호텔 욕조에서 온천욕.

 

인솔자가 강력 추천한 이탈리아 음료 아페롤
이탈리아 음료 아페롤. 색깔이 곱고 하지만, 역시 칵테일은 별로.

 

주요 참고 자료 - 웹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