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 4

세대 노조인가, 직종 노조인가?

오늘 “MZ세대 노조의 등장, 약인가 독인가?”라는 주제로 아주 의미 있는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주최 측에서 이 토론회에 저를 부른 이유는 제가 연구직 노동자이면서 (생산직 위주의) 기존 노동조합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사무/연구직 노동자들과 기존 노동조합 양쪽을 모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연구직 최초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노동조합의 대표자(당시 본부장, 지금 의장)였고, 완성사 노동조합들이 전국금속노동조합에 합류한 후 첫 지도부였던 5기 부위원장이었습니다.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의 등장과 이에 대한 토론은 저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소중한 자리를 마련하고 초청해주신 노동연구원과 참석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은 제3차 KLI 노동포럼에 대한 안내이고. 그 아..

이른바 ‘MZ세대 노조’ 등장의 사회적 의미, 그리고 노동운동과 노사관계 ... 세대론으로는 볼 수 없는 것들

이른바 ‘MZ세대 노조’가 사회적 관심으로 부각되던 4월 말에 한 언론사 기자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 기자가 저를 인터뷰 대상으로 선택한 이유는 제가 연구직 노동자이면서 (생산직 위주의) 기존 노동조합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연구 사무직 노동자들과 기존 노동조합 양쪽을 모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연구직 최초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노동조합의 대표자(당시 본부장, 지금 의장)였고, 완성사 노동조합들이 전국금속노동조합에 합류한 후 첫 지도부인 5기 부위원장이었습니다. 그 동안 많은 분들이 이른바 ‘MZ세대 노조’에 대해 관심을 보였지만, 발언하지 않고 기사가 나갈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애초 계획과 달리 인터뷰가 기사로 나가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관심 있으신..

지난 십 년의 성과를 딛고 더욱 전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아자동차 일반직 노동자회의 요청으로 작성한 "창립 10주년 격려사"입니다. 지난 십 년의 성과를 딛고 더욱 전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1.기아자동차 일반직 노동자회 9기 총회와 창립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저 또한 일반직 노동자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기쁩니다. 지난 2004년 4월 1일 창립총회에서 동지들께 인사 드리고 축하 드린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십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난 십 년 동안 일노회는 많은 활동을 해왔고 부단히 성장하여 이제 기아자동차 일반직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조직을 넘어 기아자동차지부를 주도하는 집단이 되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입니다. 더 큰 역할과 더 왕성한 활동을 기대하며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2.다들 잘 아시는 것처럼, 노동은 인..

OOOO 사무직 동지들에게 드리는 연대의 말씀

‘노동법 개악’으로 인해 노동조합이, 노동조합 활동이 어려워졌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습니다. 전임자 임금이 금지되고, 복수노조 교섭 창구단일화가 강제되어 노동조합 활동에 장애가 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노동법을 재개정하자고들 합니다. 하면 좋겠지요. 그러나, 과연 이게 올바른 대처 방법일까요? 이제 와서 노동법을 다시 개정하자고 할 게 아니라, 아예 개악을 막아야 했던 것 아닐까요? 그런데, 왜 못 막았을까요? 개악도 못 막았으면서 재개정은 할 수 있을까요? 상황은 냉정하게 판단하고, 행동은 열정적으로 해야 하는 법입니다. 노동법이 개악되어 노동조합이 약해지고 활동이 어려워진 것이 아니라, 노동조합이 약해져서 ‘노동법 개악’이 가능했던 것은 아닐까요? ‘노동법 개악’ 때문이라고 남 탓하기 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