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관계 6

세대 노조인가, 직종 노조인가?

오늘 “MZ세대 노조의 등장, 약인가 독인가?”라는 주제로 아주 의미 있는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주최 측에서 이 토론회에 저를 부른 이유는 제가 연구직 노동자이면서 (생산직 위주의) 기존 노동조합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사무/연구직 노동자들과 기존 노동조합 양쪽을 모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연구직 최초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노동조합의 대표자(당시 본부장, 지금 의장)였고, 완성사 노동조합들이 전국금속노동조합에 합류한 후 첫 지도부였던 5기 부위원장이었습니다.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의 등장과 이에 대한 토론은 저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소중한 자리를 마련하고 초청해주신 노동연구원과 참석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은 제3차 KLI 노동포럼에 대한 안내이고. 그 아..

자동차산업의 노동, 노동조합, 노사관계에 관심이 있다면 …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어도 여전히 우리는 산업사회에 살고 있다. 산업과 무관한 노동과 노동권은 있을 수 없다. 노동, 노동조합, 노사관계를 이해하려면 해당 산업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자동차산업은 현대 사회의 중심 산업이었고, 노동, 노동조합, 노사관계 연구가 가장 풍부하게 이루어진 산업이었다. 자동차산업의 노동, 노동조합, 노사관계 그리고 이에 대한 연구는 모델로 작동해 왔다. 산업의 구조가 안정되어 있는 경화기에는 그 안정성을 전제로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도 노동, 노동조합, 노사관계에 대해 배우고 적용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나는 그게 제대로 된 것이었을 리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자동차산업이 100년에 가까운 경화기를 지나 이제 다시 유동기에 접어들었다. 우리가 알고 있던 노..

자동차산업 2021.06.25

이른바 ‘MZ세대 노조’ 등장의 사회적 의미, 그리고 노동운동과 노사관계 ... 세대론으로는 볼 수 없는 것들

이른바 ‘MZ세대 노조’가 사회적 관심으로 부각되던 4월 말에 한 언론사 기자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 기자가 저를 인터뷰 대상으로 선택한 이유는 제가 연구직 노동자이면서 (생산직 위주의) 기존 노동조합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연구 사무직 노동자들과 기존 노동조합 양쪽을 모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연구직 최초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노동조합의 대표자(당시 본부장, 지금 의장)였고, 완성사 노동조합들이 전국금속노동조합에 합류한 후 첫 지도부인 5기 부위원장이었습니다. 그 동안 많은 분들이 이른바 ‘MZ세대 노조’에 대해 관심을 보였지만, 발언하지 않고 기사가 나갈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애초 계획과 달리 인터뷰가 기사로 나가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관심 있으신..

노동체제의 변화와 노사관계의 과제 - 매일노동뉴스 기고문

“노동운동 재구성을 위한 토론회 1 - 노동체제의 변화와 노사관계의 과제”의 주요 내용을 제 나름대로 정리하여 매일노동뉴스에 기고한 글인데, ‘약간 다듬어서’ 실었군요. 4/22자 매일노동뉴스에 실린 글을 보실려면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고,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7834 원문을 보시려면 아래를 참조하세요. 이 토론회(2/16)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다음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next421c.tistory.com/76 노동운동 재구성을 위한 토론회 1: 노동체제의 변화와 노사관계의 과제 박근태 전(前) 금속노조 부위원장 2/16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이남신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첫번째 토론회에서는 "노동체제의..

[노동체제의 변화와 노사관계의 과제] - "노동운동 재구성을 위한 제1차 토론회"

설 쇤 직후인 2/16(토), "노동운동 재구성을 위한 제1차 토론회"를 [노동체제의 변화와 노사관계의 과제]라는 주제로 엽니다. "노동운동의 재구성"을 위해 앞으로 계속 진행할 연속 토론회의 첫번째입니다. '멘붕' 어쩌고 하는 이야기는 이제 접어두고, 우리 갈 길을 모색하고 실천해야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주시면 좋겠습니다. • 일시 : 2013년 2월 16일(토) 오후 2시~오후 6시까지 • 장소 : 민주노총 교육원(15층) 상세내용은 첨부 그림 참조바랍니다.

[제도는 어떻게 진화하는가 – 독일•영국•미국•일본에서의 숙련의 정치경제]

[How Institutions Evolve], Kathleen Thelen, 2004 캐쓸린 씰렌 지음, 신원철 옮김 제도의 발생, ‘존재와 형태’에 대한 가장 통속적인 설명은 ‘제도가 ‘시스템’ 혹은 어떤 ‘집단’을 위해서 수행하는 기능이나, 그 제도의 작동으로부터 이익을 얻는, 권력을 지닌 행위자를 위해서 수행하는 기능 탓으로 돌리는 설명’(58) 즉, 기능주의적인 설명이다. 그러나,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기는 쉽지만, 기능주의적 설명은 치명적인 결함을 지닌다. 우선 특정 제도가 현재 수행하고 있는 역할/기능이 애초에 의도된 것인가 하는 점이다. 많은 제도들이 애초 의도와 다른 기능을 수행하기도 하고, 본래 수행하던 기능을 더 이상 수행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특정 제도의 발생은 필연적인..

책 이야기 2013.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