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여행

바람의 이탈리아 여행: 피렌체의 밤 – 한여름 밤의 버스킹(24.06.27.)

바람2010 2024. 7. 25. 23:41

어쩌다 가게 된 밀라노 출장, 간 김에 한 이탈리아 여행.
노동자와 자동차의 도시 토리노에서 이틀.
자유여행을 준비할 여유가 없고, 이탈리아는 이동이 많아서 이후 일정은 패키지 합류.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을 함께 여행한 행복함과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기록을 남긴다.
잊지 않고 두고두고 흐뭇해하기 위해.
 
미켈란젤로 광장에 버스 진입이 제한된다는 이유로 패키지 일정에서 미켈란젤로 광장 방문이 삭제되었다. 그렇다고 이대로 포기할 순 없지. 저녁 식사 후에도 한낮 같은 7시, 패키지 참가자들끼리 의기투합해 8시경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가기로 했다. 이 날 피렌체에서의 야행이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 가장 즐거웠다. 역시 어디를 가느냐 못지않게 누구랑 가느냐도  중요하다.
 
산타 크로체 성당 Basilica di Santa Croce
산타 크로체 성당 Basilica di Santa Croce - 성 십자가 성당은 이탈리아 피렌체에 위치한 프란치스코회의 주요 교회 - 세계에서 제일 큰 프란치스코회 성당이자, 로마 가톨릭교회의 소 바실리카이다. 산타 크로체 광장에 있으며, 피렌체 대성당에서 남동쪽 800m 거리에 있다. 미켈란젤로, 갈릴레오, 마키아벨리, 시인 포스콜로, 철학자 젠틸레, 작곡가 로시니 같은 이탈리아의 가장 저명한 이들이 묻힌 곳이기도 하며, 이를 통해 이탈리아 영광의 교회 Tempio dell'Itale Glorie로도 알려져 있다.
시간이 없어 외관만 보고 안에 들어가 보지는 못 했다.
 

산타 크로체 성당 Basilica di Santa Croce 성 십자가 성당

 

산타 크로체 성당 Basilica di Santa Croce, 여기에도 단테가
산타 크로체 성당 Basilica di Santa Croce
산타 크로체 성당 Basilica di Santa Croce

 
아래는 파치 예배당 Pazzi Chapel. 파치 예배당 Pazzi Chapel은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산타 크로체 성당의 남쪽 측면에 있는 "첫 번째 회랑"에 위치한 예배당이다. 필리포 브루넬레스키 Filippo Brunelleschi의 작품으로 여겨지며 르네상스 건축의 걸작 중 하나로 여겨진다고.

파치 예배당 Pazzi Chapel

 
예쁜 자동차를 발견한 기쁨 - 피아트 500 Nuova
산타 크로체 광장에서 앙증맞고 예쁜 자동차를 발견했다. 난생처음 본 자동차. 그 유명한 피아트 500(친퀘첸토)의 1세대(1957년부터 1975년까지 생산) 중에서도 Nuova 500. 2기통 479CC 엔진 13마력.
Nuova는 뒷문은 없고, 앞문의 힌지가 뒤에 달려 문을 앞쪽에서 열게 되어 있다. 이런 형식의 문은 탑승자가 차 문을 열고 바로 앞쪽으로 갈 수 있어 편하지만, 전방 충돌 사고 때 탑승자가 차 밖으로 튀어 나가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Suicide Door(자살 문)으로 불리기도 했다. 안전띠 같은 승객구속장치가 발달하기 전 이야기이다. 어쨌거나 현재는 이런 형식의 차 문은 거의 없다.
그리고 지붕에 있는 천을 걷으면 지붕이 개방된다. 선루프의 원조, 혹은 가성비 버전이라고 할까.
이 앙증맞고 예쁜 자동차를 발견한 기쁨에 사진을 여러 장 찍었고, 운 좋게 주행하는 영상까지 찍을 수 있었다. 생산된 지 50년 이상 되었을 텐데 잘 달리더라. ^/^
 

산타 크로체 광장에서 발견한 피아트 500 Nuova. 생산된 지 50년 이상 되었을 텐데 관리를 참 잘 한듯.
산타 크로체 광장에서 발견한 피아트 500 Nuova. 차 문을 앞쪽에서 열게 되어 있다.

 

산타 크로체 광장에서 발견한 피아트 500 Nuova. 지붕을 천으로 개폐할 수 있다.

 

산타 크로체 광장에서 발견한 피아트 500 Nuova를 배경으로.

산타 크로체 광장에서 발견한 피아트 500 Nuova. 생산된 지 50년 이상 되었을 텐데 잘 달린다.

이건 요즘 나오는 현대적인 피아트 500

 
드디어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출발.
포르타 산 미니아토 Porta San Miniato는 피렌체 성벽의 일부이며, 비아 산 미니아토 Via San Miniato와 비아 몬테 알레 크로치 Via Monte alle Croci 사이에 위치해 있다.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가는 관문이며, 여기서부터 언덕길이 시작된다.

포르타 산 미니아토 Porta San Miniato,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가는 관문

 
미켈란젤로 광장
1869년 피렌체가 통일된 이탈리아 수도로 지정되면서 도시 전체를 새롭게 건설하는 과정에서 조성된 미켈란젤로 광장은 도시의 동남쪽에 있는 작은 언덕으로 피렌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1873년 미켈란젤로 탄생 400주년을 기념하여 광장 중심에 다비드 상 복제품이 세워졌다.

이제 곧 해가 질 것이다.
미켈란젤로 광장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일몰을 기다리고 있다.
미켈란젤로 광장 중심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 복제품. 역시 아래에서 올려다봐야 더 멋있다.

 
미켈란젤로 광장을 지나 정상까지 가는 중. 선배 세대 부부와 신혼부부가 동행하는 아름다운 모습.

선배 세대 부부와 신혼부부의 동행

 
그러나 정상에 있는 산 미니아토 알 몬테 성당 Basilica di San Miniato al Monte은 이미 문을 닫아서 들어가지 못했다.

산 미니아토 알 몬테 성당 Basilica di San Miniato al Monte은 피렌체에 있는 바실리카 성당으로, 피렌체에서 가장 높은 고지 위에 있다.

 
다시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내려와 일몰을 보면서 촬영. 많은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자리 잡기가 여의치 않았고 사진 찍기가 어려웠다. 무수히 찍은 사진 중에 몇 장 골랐다.

일몰 때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본 피렌체
일몰 때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본 피렌체
일몰 때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본 피렌체
일몰 때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본 피렌체
일몰 때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본 피렌체
일몰 때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본 피렌체

 
피레첸의 밤
이제 광장에서 내려가 피레첸 야경을 보면서 숙소로 가는 중.

피레첸의 밤거리
피레첸의 밤거리

 

피레첸의 밤거리

 

피레첸의 밤거리
피레첸의 밤거리
피레첸의 밤거리
밤의 아르노강

 
아래 기념비는 아르노 강변의 멘타나 광장에 있으며, 폰테 알 그라치에 다리에서 매우 가깝다. 1867년 수도 근처에서 프랑스군과 가리발디안 군대가 맞붙은 멘타나와 몬테로톤도 전투에서 전사한 이탈리아 군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기념비이다. 오레스테 칼졸라리의 작품인 이 청동 조각 그룹은 1902년에 공개되었으며, 두 명의 가리발디안 병사가 서 있는 모습으로, 그 중 한 명이 깃대를 잡고 죽어가는 동료를 도와주면서 적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려고 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받침대에는 앞서 언급 한 전투를 암시하는 헌정 비문과 두 개의 청동 얕은 부조가 있다.

오레스테 칼졸라리, 멘타나와 몬테로톤도 전투 전사자 기념비(피렌체), 1898-1902년. Oreste calzolari, monumento ai Caduti di Mentana e Monterotondo (firenze), 1898-1902

 
 

한밤의 뱃놀이

 

한밤의 뱃놀이

 

피레첸의 밤

 
한여름 밤의 버스킹 busking
구멍가게에서 음료수를 사고 모퉁이를 돌아 정의의 기둥에 이르니 한여름 밤의 버스킹 busking이 진행되는 중. 역시 난 여행 운이 좋아. 한참을 빠져 들어 감상하면서 사진과 영상을 찍었다. 아래 일부만 올린다.
 

정의의 기둥 아래에서 한여름 밤의 버스킹 busking

 

정의의 기둥 아래에서 한여름 밤의 버스킹 busking

 

정의의 기둥 아래에서 한여름 밤의 버스킹 busking

 
내일의 여행을 위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숙소로 가던 중, 또 멋진 차 발견. 오래된 벤츠 오픈카와 실용적인 소형차들. 미와 실용, 아름다운 가치들이다.

멋진 벤츠 오픈카
Birò라는 이름의 2인용 전기자동차

 
피아지오 아페 Piaggio Ape
피아지오에서 생산하는 1~2인승 픽업/밴 형태의 삼륜 화물 오토바이로 이름의 유래는 이탈리아어로 '벌'이다. 베스파의 개발자인 Corradino D'Ascanio가 베스파를 베이스 모델로 삼아 만든 트럭. 베스파와 마찬가지로 2차대전 패전 직후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저렴하게 운용할 수 있는 상용차로 기획된 차량으로 피아지오 설립자의 아들인 Enrico Piaggio가 제시한 '오토바이에 두 바퀴 달린,  조그마한 달구지 같은 것을 붙여보면 어떨까요?'라는 아이디어가 기반이 되었다. 출시 당시의 브로셔에는 VespaCar 또는 TriVespa라는 이름도 붙어있었으나 곧 현재의 이름으로 정착한다.
트럭은 드나들 수 없는 골목길도 문제없이 주행할 수 있는 뛰어난 기동성과 오토바이로는 어려운 대량의 화물 적재, 거기에 저렴한 가격까지 더해져 농장, 농산물 직판장, 수산물 시장, 우체국 등의 배달차량은 물론 심지어 교도소 호송차, 경찰차 등으로도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인도, 프랑스, 스페인 등 트럭 운용이 어려운 골목길이 많은 국가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나무위키 참조)

피아지오 아페 Piaggio Ape는 피아지오에서 생산하는 1~2인승 픽업/밴 형태의 삼륜 화물 오토바이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 가장 즐거웠던 피레체의 밤이 이렇게 저물어갔다. 
 
주요 참고 자료
웹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