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에서 강의하였습니다. “학교 밖 전문가들과 비정규 교수의 힘!”이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학기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에서 제가 맡은 강의는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전기자동차”였습니다.
제가 노동조합 교육위원할 때 조합원 교육 강사로 초청했던 하종강선생님께서 직접 강의 요청을 하셨는데,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군요. ^/^ 마침 스승의 날이라 동문회에서 준비한 훈훈한 행사도 준비하고, “노동계의 송해”가 되시라는 덕담도 오가고. 게다가 폴리텍대학 이상호학장님도 친히 청강하러 오시고. 여러 모로 의미 있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처음 해보는 온-오프라인 동시 강의. 오프라인 참가자는 10명이었지만, 온라인 참가자는 39명이었다고 하네요. 역시 요새는 온라인 참가가 대세. 그러나 뒤풀이는 오프라인 참석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전환”, “전동화 - 거슬를 수 없는 대세”, “전기자동차는 친환경인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전환”, 크게 네 가지였습니다.
이 날이 지금까지 한 강연 중에 가장 질문이 많았고, 질의응답 후에 소모임별로 토론까지 진행하는 수준 높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강의 후 질의응답을 요약하면,
문 1. 수소연료전지차의 공기 정화 효과 사실인가? 최소한의 근거라도 있나?
답: 수소연료전지차의 원리 설명. 공기 정화 효과가 있긴 하지만 부수적인 효과에 불과
문 2. 강의 들으니 전주기 평가에 대한 이해가 확실히 됨. 녹색 성장과 탈성장 논쟁 있다. 녹색 성장이 가능한가? 반면 탈성장으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나?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전환에 머물러야 하나? 사회생태적으로 바람직한 전환으로 가야 하지 않나?
답: 인본주의는 근본적으로 한계. 큰 일 난 건 지구가 아니라 인류임.
‘사회생태적으로 바람직한 전환’이 근본적으로 맞는 주장이지만, 지금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도 벅차. 생산과 소비를 줄여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일단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움직이면 사회생태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문 3. 자동차산업의 핵심 가치 제안 변화,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의 개념 다시 설명 바람.
답: 스마트 폰 사례 참조. 자동차산업 변화 다시 설명
문 4. 한국 자동차산업의 상황은 어떤가?
답: 비교적 괜찮은 상황.
1) 자동차산업은 거대하고 지구지역적인(Glocal) 산업. 하나의 기업이 다 장악하기 어렵다.
2) 현재 테슬라가 독보적이고, 다른 기업들은 큰 차이 없어
3) 현대기아차가 전동화에 앞서 가고 있다.
4) 한국은 배터리, 반도체, IT 역량 모두 갖추고 있다.
그래서 기술적, 산업적으로 유리.
그러나 그것과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전환은 다른 문제. 이 점에서는 취약, 우려됨. 기술적으로 뒤쳐질 우려보다는 너무 기술적으로 가서 편향될 우려.
그러나 다른 나라에 비해 좋은 조건. 낙관적으로 본다.
문 5. 기후위기 대응 국제협약을 곧이곧대로 이행하면 우리만 손해 보는 것 아닌가?
답: 딜레마. 물론 배신하고 물러서 있는 나라가 유리할 수 있다. ^/^
그러나 그러면 안 되는 절박한 상황, 설사 일부 나라가 의무를 해태하더라도 우리는 그러면 안 되는 상황,
그런데 사실 그 배신하고 물러나고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 아닌가?
협력을 못 만들면 방어력이 큰 강자들만이 살아남을 것. 그렇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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