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생각, 노동자 이야기

2020년 휴무일 조정,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해주시기 바랍니다.

바람2010 2019. 12. 18. 22:24

 

2019-12-11 게시 

 

어제 2020년 노동력(work calendar)/근무일정표를 받아 보니 아래와 같이 휴무일이 조정되어 있었습니다.

※ 휴무일 조정 내역: 삼일절 중복 휴무(3/2일 → 1/3일), 한글날(10/9일 → 5/4일), 회사창립일(12/29일 → 12/31일)

전 직원들이 적용 받는 것인데, 당사자들의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결정해도 되는 것인지 … 유감스럽습니다.

다른 날도 호불호가 엇갈릴 수 있습니다만

(길게 몰아서 쉬는 것을 선호하는 분들도 있지만, 짧게라도 자주 쉬는 걸 좋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특히 공휴일인 한글날(10/9)을 조정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합원들만 쉬는 날이 아니고, 책임들도 쉬고 학생들을 포함해 가족들도 쉽니다.

그런데 왜 우리 직원들만 근무일로 만드는 건가요?

굳이 5/4을 휴무일로 해서 4일 연휴를 6일 연휴로 만들고 싶으면,

조합원들만 쉬는 제헌절(7/17)을 조정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이것도 딱히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4일 연휴도 충분히 길고 7/17이 금요일이라 조정하면 3일 연휴가 사라지는 것이니….)

근무 일정, 휴무일은 전 직원이 적용받는 것이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당사자들의 의견을 들어서 조정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

남양연구소가 반드시 공장 생산예정표대로 운영되어야할 이유가 있습니까?

지금이라도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바로 잡아주시기 바랍니다.

오토웨이 설문조사, 어렵지도 않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을 것 같은데….

노동조합과 회사의 합리적인 운영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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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과 회사의 변화를 촉구합니다. … 2020 휴무일 조정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해주시기 바랍니다.

추가 의견: 2019-12-18 게시

 

게시판에 문제제기를 하고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읽어 주셨고, 공감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정작 문제를 해결해야 할 노동조합과 회사는 아무런 반응이 없네요.

그냥 무시하고 갈 생각인 모양입니다.

애초에 잘못한 것도 문제이지만,

잘못을 알고도 인정하지 않거나 바로 잡지 않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본도 지키지 않으면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주장과 실행이 일치될 때 진정성이 확인되고, 가치가 실현됩니다.

노동조합과 회사의 변화를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