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제 책 "전기자동차가 다시 왔다?!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전환" 첫 북 콘서트(4/5 수)를 잘 진행했습니다.

바람2010 2023. 4. 12. 21:47

한국노동사회연구소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잘 준비해주시고, 평일임에도 많이 참석해주셔서 첫 북 콘서트(4/5 )를 잘 진행했습니다. 북 콘서트는 강연이나 정책토론회보다 재미있게 해야 한다고 해서 나름 노력했는데, 노력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저자인 제가 35분 정도 먼저 이야기하고, 사회자 이문호소장님, 그리고 토론자 김준영 처장님과 삼자 토론한 후, 마지막으로 참석자들과 질의, 응답 및 토론하였습니다.

 

우선 제 이야기는 크게 7가지였습니다.

1. 저자 소개

강연 때 쓰는 공식적인 소개가 아니라 책에 실린 저자 소개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잘 모르시는 저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천재가 아니면 뭐였냐는 질문에 대한 답, 로봇 태권 V’보다 노동조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는지, 나름 치열했던 노동조합 활동, 본래 전공했던 공학이 아닌 사회과학을 공부하기 위해 뒤늦게 간 대학원, 현재는 무슨 생각하고 사는 지 등등.

 

2. 집필 동기

책 내고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아니, 어떻게 책을 쓸 생각을 했어요?”였습니다. 왜 책까지 쓰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 책의 바탕에 깔린 과학기술과 사회를 보는 관점, 산업과 현재 상황에 대한 기본 생각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책 내용과 관련해서는,

3. 자동차와 생산시스템의 발전, 4. 전동화, 5. 전기자동차는 친환경인가?, 6.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전환, 7.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전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지정 토론자인 김준영 처장님은 제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국제적으로는 맥가이버로 알려져 있고 한국에서는 순돌이 아빠로 불리는 기계덕후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물론 책임 있는 노동조합 간부로서 고민도 말씀하셨고. 사회자인 이문호소장님의 말씀도 그렇고, 글로 간단히 요약하기 어려운 삼자 토론이었습니다.

 

참석자들과의 이야기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위기의식을 강조하는 노조 상급단위와 현실 및 현장 정서의 괴리, 원하청 문제와 고용 문제를 넘어 산업정책까지 연결되어야 한다는 의견, 국가가 주도해 노사정 협의를 해야 하고, 수동적 방어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 기업에 갇히지 말고 사회로 공론화의 장을 확대해야 한다, 논의의 범위도 자동차산업만이 아니라 교통산업으로 확장해야 한다, 공포를 조장할 게 아니라 자신감을 불어 넣어야 한다는 이야기 등등.

 

식사를 겸한 1차 뒤풀이, 소주와 병맥, 생맥이 함께 어우러지는 2차 뒤풀이까지 우리의 이야기는 계속 됐습니다. 다음 북 콘서트는 더 재미있고 알차게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하하.

 

행사 전에 책에 저자 사인하는 중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산업전환, 줄여서 사.바. 산업전환으로.
시작하면서 결의를 다지는 모습 ^/^
저자가 먼저 이야기하는 중
여러 모로 만만치 않은 참석자들
기도하는 건 아니고 하필 눈 감았을 때 찍힘
사진 안 찍으려는 샤이 참석자들은 빠지고 기념 촬영. 저자는 또 눈 감음. ㅠ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2023 년 제 1 회 노동포럼 - 북 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