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읽지 않으려고 했다. 나온 지도 좀 됐고, 워낙 많이 알려진 책이라 굳이 읽을 필요가 있겠나 싶었다. 그런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읽고야 말았다. 그러나, 역시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전해 듣는 것과 직접 읽는 것에는 차이가 있기 마련이고, 책이 나오고 4년 반 정도가 흐른 지금 책의 내용을 다시 살피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이 책은 이른바 ‘세대론’에 입각해, 우리 사회의 20대에 대해 이야기하고, 20대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대 … 청춘 … 청년 … 미숙하지만 아름다운 시기 … 가슴 시리도록 그리운 시절 … 이렇게 추상화되고 미화되는 ‘회고적 20대’가 아니라, 오늘 바로 여기 대한민국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존재로서의 20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