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사회 2

SDV? 이건 또 뭐냐?

더칼럼니스트 [박근태의 '자동차와 사회'] 여덟 번째 칼럼입니다.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제품 수준에서 산업 전환의 핵심은 지배 디자인의 교체이다. 포드의 모델 T 등장 이후 약 백 년 간 자동차의 지배자는 내연기관차였지만, 새로운 지배자는 전기자동차이면서 ‘소프트웨어정의자동차(Software Defined Vehicle: SDV)’가 될 것이다. 새로운 자동차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는 테슬라의 모델 S는 최초의 전기자동차도, 최고의 전기자동차도 아니지만 최초의 SDV라는 데 역사적 의의가 있다. 테슬라 자동차들의 핵심 경쟁력은 전기자동차로서의 성능이 아니라 SDV로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는 데 있다. 전기자동차와 내연기관차의 핵심 차이는 사용 에너지와 동력원이라는 점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친환경 대안일까?

더칼럼니스트 [박근태의 '자동차와 사회'] 일곱 번째 칼럼입니다. “전기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하이브리드차가 부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내연기관차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전기차 시대에 뒤처지고 있다는 조롱을 받았던 도요타에 대한 찬양이 커지고 있다. 이제 성급했던 전기차 올인 전략을 버리고 하이브리드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대안으로 삼아 현실적인 전략을 추구해야 하는 걸까? 애초에 자동차산업의 전동화는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시장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었다. 임박한 기후 위기 대응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자동차산업 정책이 그 기본 동인이었고, 배터리 기술과 디지털 기술 발전이 이를 촉진했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서 교통수단의 전동화는 필수이며, 중국의 전기차 위주 산업정책은 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