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2

[한국노동운동사 100년의 기록(이원보)]를 읽고서

책을 읽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 뭐 이런 책이 그렇게 많이 팔렸지? - 왜 이런 책이 많이 안 팔렸을까? 이런 생각을 할 때는 책 내용 못지 않게 어떤 책이 대중의 호응 혹은 외면을 받게 된 이유에 대해 궁금해진다. 사실 난 전자 같은 질문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책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나름 충분히 검증된 책 위주로 읽고, 세칭 ‘베스트셀러’라는 이유로 책을 읽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아주 드물게 후자 같은 질문을 하는 경우는 있다. 이원보 선생의 [한국노동운동사 100년의 기록]은 바로 그 아주 드문 경우이다. 같이 독서모임을 하는 후배가 노동운동사를 읽고 싶다면서 어렵게 찾아 낸 책이었다. 사실 난 이런 책이 있는지도 몰랐고, 이제는 절판되어 몇 권 구하기도 ..

책 이야기 2012.10.21

[분노하라!], 그리고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그렇다. 이러한 위협은 아주 사라진 것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호소하는 것이다.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오로지 대량 소비, 약자에 대한 멸시, 문화에 대한 경시(輕視), 일반화된 망각증, 만인의 만인에 대한 지나친 경쟁만을 앞날의 지평으로 제시하는 대중 언론매체에 맞서는 진정한 평화적 봉기"를. 21세기를 만들어갈 당신들에게 우리는 애정을 다해 말한다. "창조, 그것은 저항이며 저항, 그것은 창조다"라고. - [분노하라 INDIGNEZ-VOUS!], 스테판 에셀, 마지막 부분 아직 장군님 출신이 통치하던 80년대 끝자락에 나는 대학에 들어갔다. 많은 것을 경험했던 신입생 시절 읽었던 책 중에 기억에 남는 책이, 우리가 [아미죽]이라 줄여 불렀던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이었다. 숄 남매의..

책 이야기 2012.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