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까말(까놓고 말해)] 창간준비5호(2011년 7월)에 실린 글입니다. 아주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그랬단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 감동받은 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곤혹스럽다고. 자기가 읽은 책이 한 두 권도 아닌데, 그 많은 책 중에 어떻게 고르겠냐고. --;; 책을 거의 읽지 않는 사람에게도 책 소개나 추천은 괴롭다. 내가 읽은 책이 뭐가 있더라,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 뭐였지? 내용은 … ? 무슨 책에 대한 이야기를 쓸까 고민하다가 방향을 바꾸어서 내 인생 이야기와 책 이야기를 같이 쓰기로 했다. 그게 더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이라는, 거창한 꼭지 이름에도 더 어울릴 것 같아서… 누구는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고 하던데, 불행히도 난 유치원에 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