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3

애니메이션 <태일이>

잘 만들었다. 그러나....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그린 시작부터 나는 계속 불편했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라 영화에 몰입할 수가 없었다. 다 지우고 봐야 하는데...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보일까? 공명이, 울림이 일어날까? 초등학생용 위인전…? 인간적인 고뇌가 더 그려졌어야하지 않을까? 서사보다…. 애니메이션이라는 형식에 의해 그에 맞는 적절한 대상과 방식이 규정될 수밖에 없는 걸까? 어쨌든 많은 분들이 보시면 좋겠다. 충분히 극장에 가서 볼만하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25939 태일이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영화 이야기 2021.12.01

그곳에 누이들이 있었다 - [내 인생의 전태일 13]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기획실장

[참여와 혁신] 12월호에 제가 좋아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젊은 나이 답지 않게 원숙하고, 항상 여유와 재치가 넘치는 사람, 그러면서도 진지하고 일관된 사람입니다. 운동도 잘 하고, 말도 잘 하고, 글도 잘 씁니다. 준수한 용모에, 상황 판단도 빠르고 ... 이른바 '신언서판'을 다 갖추었다고나 할까. 여러 모로 뛰어난 사람입니다. 게다가 사람도 잘 챙깁니다. 자신도 해고자이면서, 얼마전엔 또 다른 해고자-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옷도 사준 모양입니다. 추위에 떨지 말라고 ... 형이라고 부를 땐 깜짝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나보다 더 형 같은데 ... 사실 제가 좀더 나이가 많긴 합니다. ^&^;;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이 사람에 대해 좀더 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네요. 여러분도 기사를 한..

성찰의 힘이 진정한 전태일 정신계승!

... 그래서, 우리가 지금 시기에 진정으로 강조해야할 것은, 노동운동은 항상 우리의 힘이 커지게 하고 근로조건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론 우리의 힘이 작아 질 수도 있고, 근로조건이 열악해 질 수 있음에도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의 산실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참여와 혁신] 11월호 특집 에 실린 박병규 동지의 이야기 마지막 문장입니다. 이 글에서 박병규 동지는 강남 부자와 대기업 노동자들의 공통점으로 탐욕 - 물적 욕망의 극대화를 지적합니다. ...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탐욕입니다. 노무현 정권의 수혜자가 노무현 정권을 비판하고 밀어 내는데 혁혁한 공헌을 했듯이, 노동조합의 최대수혜자인 조합원이 노동조합에 배타적이며 고립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