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사람이 썼던 [아빠는 현금인출기가 아니야]라는 책의 추천사입니다. 나름대로 고민해서 썼는데, 출판사 사정으로 정작 책에 실리지는 못했습니다. 저도, 책의 저자도, 출판사도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뒤늦게 블로그에 올려 봅니다. 다시 출발점에 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은 사람의 논리가 아니라 자본의 논리이다. 경쟁, 효율성, 승자독식 등등. 그러나 삶의 경험들은 자본의 논리를 부정하기도 한다. 배려와 나눔 같이 자본의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가치들 …. ‘이념에 세뇌되었기에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의 세뇌에서 벗어났기'에 다른 가치, 다른 세상을 추구하는 것이리라. 그러나 우리 삶이 회사/공장에 갇히고, 자본에 갇혀 있듯, 운동도 (작업)현장에, 자본에 갇힌 게 아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