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79

[도요타의 어둠], 도요타만의 어둠일까?

---------------------------------------------------------------------- 들어가는 글 -토요타는 정말 우량기업인가? -와타나베 마사히로 제1장. 토요타의 본질은 왜 알려지지 않는가? - 광고비 일본 제일의 압력 제2장. 토요타의 사원들은 행복한가? - 직장 환경의 실태 (가) 토요타의 작업환경 평가 - 생활면•업무면•보수면 (나) 토요타에서 죽은 30세 과로사 사원의 아내는 말한다 (다) 싸우는 노조 ‘전 토요타노동조합’위원장은 말한다 제3장. 토요타자동차의 성능은 높은가? - 사실은 결함차의 비율이 99.9% 제4장. 하청사원을 곤경에 빠뜨리고 있지 않은가? - 자동차 절망공장인 토요타 하청 회사들 (가) 가혹한 근무와 다그침으로 우울증에 걸린 덴소..

책 이야기 2010.05.11

정작 <그리스의 신과 인간> 특별전은 못 보고 … - 어린이날 이야기 2

정작 특별전은 못 보고 … - 어린이날 이야기 2 어린이날 오후에 손을 잡고, 특별전을 보러 국립 중앙박불관에 갔습니다. 만화로 된 를 좋아하는 아이는 아빠랑 같이 이동할 때면 그리스-로마 신화 관련 퀴즈를 즐깁니다. “신의 이름이 어쩌고, 누가 누구의 아들이고, …” 저도 어릴 때 그리스-로마 신화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아물가물한 어릴 적 기억을 애써 떠 올려 보지만, 항상 어렵습니다. 늘 똑 같은 질문과 대답만 하게 됩니다. 그래도 아이는 좋은 모양입니다.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 타고, 드디어 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어린이 날이라고 여러가지 야외 행사를 합니다. 어린이날 행사에 혹해서, 편지지에 작은 서예용 붓으로 편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마지막에 낙관도 찍습니다. 모빌 만들기도 해보고, 얼굴..

만원의 행복 - 어린이날 이야기 1

만원의 행복 - 어린이날 이야기 1 “엄마, 언제 와?” 5/5 어린이날, 어제 새벽에 잠든 우리 부부는 늦잠을 잤고, 처가에 있던 딸아이 전화가 왔습니다. 다른 날보다 일찍 일어났는데, 엄마아빠가 오지 않아 기다렸던 모양입니다. “아직 선물 안샀어?” 같이 선물을 사러 가자는 말도 서운한가 봅니다. 선물은 사각필통으로 정해져 있는데, 아이는 미리 사서, 선물포장까지 해두었을 것이라 기대했던 모양입니다. 선물포장하고 리본까지 붙여야 한다고 요구사항을 분명히 합니다. 할인점에서 허겁지겁 사각필통을 사고 애엄마가 포장을 하러 간 사이, 아이가 외할머니의 손을 잡고 같이 할인점으로 왔습니다. 서운한 기색도 없이 아빠를 반갑게 맞습니다. 아빠랑 달리기시합도 하고, 원숭이가 나무가지에 매달리는 것처럼 팔에 매달리..

봄날 벚꽃나무 아래 작은 음악회- 2010.4.10 지리산 네 번째 만인보에 다녀 와서

봄날 벚꽃나무 아래 작은 음악회 - 2010.4.10 지리산 네 번째 만인보에 다녀 와서 지난 2월 28일 지리산 만인보 시작때 함께 하려던 것이 미루고 미루어져 드디어 4월 10일 네 번째 일정에 참가하였습니다. 수원역에서 구례구역까지 네 시간 남짓, 짧은 시간은 아닙니다. 그러나, 속세/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세상으로 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결코 긴 시간도 아닙니다. 구례구역에서 같은 기차의 다른 객실을 타고 온 일행을 플랫폼에서 만납니다. 역 앞에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과 같이 지리산 자락 피아골에 있는 산방으로 이동합니다. 새까만 하늘엔 별이 그득그득하고 조용한 적막 속에 산방 뒤 계곡의 물소리가 우리가 자연 속으로 들어 왔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못내 아쉽지만, 다음 날 일정- 특히 토요일밤의 뒷풀..

노동조합! 지킬 것인가, 버릴 것인가? - 정당성과 현실성, …

노동조합! 지킬 것인가, 버릴 것인가? - 정당성과 현실성, … 금속노조 의무교육 방침에 따라 노동법 개정과 노동기본권 사수 투쟁을 중심으로 올 해 투쟁에 대해 조합원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 주제이자 부제목은 입니다. 이 아닙니다. ‘개악’ 대신 ‘개정’, ‘투쟁’ 대신 ‘대응’으로 썼습니다. 교육의 1차적인 초점은 정당성의 확보/설득입니다. 대다수 조합원들이 개정된 노동법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 관심도 많지 않은 상황이고, 정부와 자본, 그리고 보수 언론의 단순하지만 강력한 이데올로기, 이른바 상식 논리에 설득당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노동조합 전임자 임금을 왜 회사가 주어야 하나? 당연히 노동조합이 줘야지’ ‘복수노조 허용하면 노조가 난립할 텐데, 회사가 제대로 운영되겠나? 단일화해야..

시지프스 이야기

커다란 바위를 힘들여 정상에 올려 놓으면, 다시 밑으로 굴러 내려가, 처음부터 다시 커다란 바위를 정상에 올려 놓아야 하는 시지프스. 끝없이 반복되는 형벌과 고통. 어릴 적, 처음 시지프스의 신화를 접했을 때, 참 측은하고 가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이 너무 가혹하다고도 생각했지요. 어쩌면 우리네 삶이 이런 형벌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니 조금 다른 생각도 듭니다. 자신에게 부여된 형벌을 묵묵히 감내하고 있는 시지프스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커다란 바위를 굴려 올리면서, 또 정상에서 골짜기로 저절로 굴러 내려가는 바위을 보면서, 골짜기로 굴러 내려간 바위를 향해 정상에서부터 산을 내려가면서 그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시지프스는 자신에게 형벌을 가한 신에게 복종하고 있는걸..

바람 이야기

바람 이야기 지난 해 시월 잠시 쉬는 동안, 백담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했습니다. 절에 머무는 동안 사용할 이름을 정하라고 하기에 ‘바람’이라 지었습니다. 바람. 다른 사람이 정해준 게 아니라 제 스스로 지은 이름입니다. 바람처럼 거침없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람처럼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집착하지 않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짓고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느껴집니다. 바람은 계속 움직이지 않으면,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죽습니다. 가벼운 산들바람부터 거센 폭풍까지 바람도 가지가지이지만, 끊임없이 자기를 부정하지 않으면 사라진다는 것은 같습니다. 그래서 바람은 물과 다릅니다. 물론 바람에는 다른 뜻도 있습니다.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