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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터키를 가다 2: 터키에서 첫 날(여전히 2016.12.29. 목)

언제나 그렇듯이 이스탄불 공항 도착할 즈음에 기장이 의례적인 안내 방송을 했습니다. 그런데 도착 예정시간이 15:40이 아니라 16:40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승무원에게 물었습니다. 기장이 시간 안내를 잘못한 것 아니냐고. 그런데 승무원은 기장 방송이 맞을 것이라고, 자기도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변합니다. 이상한데, 아시아나에서 발행한 e티켓에도 비행기 좌석 화면 안내에도 도착 예정시간이 15:40으로 나오는데…? 네브쉐히르행 비행기 출발 시간이 17:55이라 이스탄불 공항에 15:40에 도착하면 공항에서 몇 가지 처리하고 저녁까지 먹고 탈 예정이었는데, 충분한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스탄불 공항 도착 시간이 16:40이면 곤란한데, 시간이 부족한데… . 공항에 내려서 확인해보니 16:40이 ..

바람의 여행 2017.02.05

바람, 터키를 가다 1: 출국과 비행(2016.12.29. 목)

출국하는 날 아침 눈도 오고 무척 추웠습니다. 무엇보다도 비행기 시간이 일러서 더 빨리 도착할 수 있는 공항 셔틀을 이용했습니다(공항 도착 6:50). 미리 웹 체크인을 해서 아시아나 창구로 가지 않고 기계로 수화물 처리를 할 수도 있었지만, 이스탄불 공항 도착 후 국내선(터키 항공)으로 네브쉐히르 공항까지 이동할 것이라서 수화물을 네브쉐히르 공항까지 연결해달라고 부탁해야 해서 아시아나 카운터로 직접 갔습니다. 카운터 직원들이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나 봅니다.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해서 지난 주 아시아나에 문의해서 창구에서 요청하면 가능하다고 답변을 들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직원들이 다른 곳에 문의해보더니 처리를 주었습니다만, 불안했는지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하면 아시아나 창구와 터키 항공 창구에서 확인해달라..

바람의 여행 2017.02.05

<조직이론>과 <기업행동이론>

Organizations James G. March and Herbert A. Simon. 1958. New York: Wiley 윤재풍 (역), , 박영사, 1982 A Behavioral Theory of the Firm Richard M. Cyert and James G. March. 1963 [1992]. Englewood Cliffs, N.J.: Prentice-Hall, 강정대 (역), , 박영사, 1987 ‘요람에서 무덤까지’ 조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조직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가 구체적으로 경험하는 조직은 조직 일반이 아니라 특정한 조직들이기 때문에 조직 일반에 대한 이해는 경험만으로 얻어질 수 없고, 이론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조직이론은 현실의 조직을 얼마나 잘 설명..

책 이야기 2015.12.25

실재의 사회적 구성: 지식사회학 논고

The Social Construction of Reality: A Treatise in the Sociology of Knowledge. Peter L. Berger and Thomas Luckmann. 1966. Garden City, N.Y.: Doubleday 하홍규(역), , 문학과지성사, 2013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생각하는 인간homo sapiens? 정치적 인간homo politicus? 노동하는 인간 homo faber? 저자들에 의하면 인간은 자신들이 만든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 homo socius이다. 그리고 인간과 사회의 관계는 변증법적이며(번역본 102쪽, 이하 동일), 이 변증법은 사회를 인간의 산물로 만드는 외재화externalization, 사회를 객관적인 실재로 만..

책 이야기 2015.12.25

'안티 현대', 근거 없는 악감정인가?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를 기반으로 진보적 노동운동의 역사를 계승하고 새로운 노동운동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함께하는 노동과 삶(약칭 노동과삶)'이 오늘 9/10 발행한 유인물 2호입니다. '함께하는 노동! 함께하는 삶! 그래서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 격려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노동이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해 출발합니다.

남양연구소에서 함께 활동하는 동지들과 오랫동안 준비해 온 새로운 현장조직'함께하는 노동과 삶(노동과삶)'이 지난 7/16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하였습니다. 스스로 표방한 대로 진보적 노동운동의 역사를 계승하여'함께하는 노동! 함께하는 삶! 그래서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많은 관심과 지지, 격려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7/31(금) 발행한 출범유인물입니다.

한국에서 산별 노사관계는 가능한가? -금속산업 산별교섭을 중심으로-

“함께 사는 세상, 그래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한동안 노동조합 간부로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그러나, 제 바람과는 달리 노동운동은 계속 정체되었고,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도 더 커져 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왜 이럴 수 밖에 없는가? 어떻게 해야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을까?’ 이런 고민으로 우리 사회의 노동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노동대학원에 진학하였고, 애초 제가 가졌던 문제의식에 대한 답을 나름대로 정리하여 논문을 썼습니다.노동(조합)운동에 실천적으로 도움이 되는 글을 쓰겠다는 의지는 높았으나, 논문으로서 형식과 내용을 갖춰야 한다는 제한조건, 시간적 제약, 그리고 무엇보다도 능력의 한계로 인해 애초 뜻한 바를 이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