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는 누구인가? 주체에게 존재에 대한 질문은 제1의 질문이다. 당연히 엔지니어에게도 그렇다. 내가 예전에 알고 있던 엔지니어의 기원은 엔진과 관련되어 있었다. “Engineering은 본래 Engine을 다루는 일이었고, Engineer는 Engine을 다루는 사람, 즉 Engineering을 하는 사람이었다.” 증기기관이 산업혁명의 동력기관이었으니 충분한 역사적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럴듯한 이야기일 뿐 사실과는 달랐다. 최초로 산업혁명이 발생했던 영국에서도 기계공학보다 토목공학이, 기계 엔지니어보다 토목 엔지니어가 선행했다. 그렇다면 엔지니어는 언제 등장했고, 어떤 존재일까? 엔지니어들의 중요성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엔지니어에 대한 여러 연구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국내 연구 중 하..